본문 바로가기

중국 인민일보 “북, 정세 오판해선 안 돼”

중앙일보 2013.04.11 01:55 종합 2면 지면보기
북 감시하는 피스아이 한미연합사령부가 10일 대북 정보 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강화했다. 이날 오후 임무 수행을 마친 우리 공군의 공중조기경보통제기 ‘피스아이’(E-737)가 김해공항에 착륙하고 있다. 피스아이는 24시간 내내 한반도 전역의 공중과 해상 표적을 감시할 수 있다. [뉴시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을 전 세계가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나섰다. 특히 그동안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방패막이 역할을 해왔던 중국과 러시아가 앞장서 북한에 높은 수위의 경고를 보내고 있다.

해외서도 북한 규탄 이어져
중국 단둥 여행사 대북관광 취소
러시아 "외교력으로 문제 풀어야"?
EU "위협 관둬라" 북에 공식문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10일 국제문제 전문가 화이원(華益文)의 1면 칼럼을 통해 “북한이 군비를 강화할 100가지 이유가 있다고 해도 유엔 안보리 결의를 어기고 핵실험을 하거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이유는 전혀 없다”며 “정세를 오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칼럼은 이어 “북한은 반복적인 한반도 긴장 책임을 한국에 넘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이날 게재한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 장롄구이(張璉<7470>) 중앙당교 국제전략연구소 교수의 칼럼에서 “현재 한반도의 전쟁 발발 확률이 70∼80%에 달한다”고 예상했다. 장 교수는 특히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쟁을 직접 겪지 않아 자국이 군사대국이라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 “북한 지도자 집단의 비이성적 태도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이와 동시에 대북 관광 중단조치를 통해 압박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0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 ‘익스플로어 노스코리아’가 9일 이후로 예정됐던 대북 관광을 전면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대북 관광 중단을 발표한 첫 중국 여행사다. 로이터통신은 또 단둥의 여행사 중 최소 5곳이 9일부터 육로를 통한 북한 관광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여행사들의 자발적 조치라고 밝혔지만 이 가운데 한 곳은 단둥여행위원회가 내린 지침을 따른 것이라고 확인했다.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김정은 정권에 대한 경고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러시아도 다시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알렉산드르 루카셰비치는 9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8개국(G8)은 현재 평양이 취하고 있는 호전적 인 행동들을 용납할 수 없다는 데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반서구 외교 노선을 취해온 러시아지만 이례적으로 이번 북한 위협 문제에 대해선 다른 G8과 ‘연대(solidarity)’하고 있다는 표현까지 썼다. 또 “외교적 노력만이 북동아시아의 엄청난 격변 위협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1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영국 런던에서 열린 G8 외무장관 회담에서도 북한 문제가 의제로 올랐다.



 유럽연합(EU)도 10일 북한 외무성에 공식 외교문서를 보내 “북한은 전면전 위협을 중단하고 국제사회의 핵 포기 요구에 귀를 기울이라”고 촉구했다. 이 문서는 북한의 평양 주재 외교관 철수 권고에 대한 답신 성격으로, 현재 철수를 계획하고 있는 국가는 없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U 27개 회원국 가운데 독일·스웨덴·영국 등 7개국이 평양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9일 바티칸에서 교황 프란치스코를 알현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주 작은 판단 착오나 실수가 한반도에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가져올 수 있다” 고 말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유지혜 기자



[관계기사]



▶15일 쳐들어온다고?" 괴담 퍼지자…초등생 신고 폭주



▶WSJ "朴대통령, 개성공단 영원히 폐쇄해야"



▶주한미군, 서울·수도권 거주 '가족 탈출훈련' 실시



▶"연천서 국지전 발발" 장난 트윗에 온라인 발칵



▶北 "대피하라"더니 평양선 김일성 생일 축제 분위기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