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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학대선 사회봉사실천 필수과목

중앙일보 2013.04.11 00:10 종합 30면 지면보기
유석성
경기도 부천의 서울신학대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1학점짜리 ‘사회봉사실천’ 과목을 한 차례 이상 수강해야 한다. 전교생 3000명이 국내 복지시설, 해외 봉사 현장에서 27시간 동안 자선의 땀방울을 흘린다. 선택 과목이던 사회봉사실천은 2004년부터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교양필수로 바뀌었다. 학교 내 산업협력단은 최근 ‘꿈나무 안심학교’를 열어 지역의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1대1 맞춤 교육도 하고 있다. 교내 장기기증 서약 운동을 벌여 447명의 교수·학생이 동참하기도 했다.


참교육대상 유석성 총장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학교는 한국언론인연합회(회장 이상열)에서 제정한 ‘2013 대한민국 참교육대상’ 사회봉사교육부문 수상 학교로 선정됐다.



 10일 시상식 직전 만난 유석성(62) 총장은 “대학교육의 근원적 목적이 뭔지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 이상 대학이 취직을 위한 직업학교로 방치되선 안 된다는 거다.



 유 총장은 독일 남부의 명문 튀빙겐 대학에서 디트리히 본회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진보 신학자다. 본회퍼는 히틀러 암살 계획에 가담했다 1945년 독일 패망 직전 처형된 신학자이자 목사였다.



유 총장은 “예수에 대한 신앙고백을 사회적·정치적으로 실천하려 했던 본회퍼의 입장을 따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회 봉사를 강조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 “사랑은 정의로 구체화되고, 행해짐으로써 평화가 이뤄진다”고 했다. 이 학교의 사회 봉사 프로그램은 정의를 실현하는 한 방법이다. “이런 실천을 통해야 대학이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낼 수 있다”는 게 유 총장의 지론이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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