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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에 좋다는 女 가슴 모양의 과일

온라인 중앙일보 2013.03.31 00:01
[사진=중앙포토]
석류는 예부터 여성을 위한 과일로 통했다. 클레오파트라·양귀비 등 절세미인들이 즐겨 먹었다고 한다. 겉모양부터 여성의 가슴과 닮았다. 국내에선 콩과 함께 여성의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적인 과일로 소문이 나 있다.

 

하늘이 여성에게 내린 선물, 석류
박태균의 식품이야기

최근엔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Cancer Prevention Research’ 2010년 1월). 이 연구를 수행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은 석류에 함유된 타닌 성분이 유방암 세포 성장을 촉진시키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과다 생산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석류는 씨가 많다. 개당 보통 800개에 달한다. 씨 무게가 전체 무게의 52%에 달한다. 석류의 영문명인 ‘pomegranate’는 중세 프랑스어로 ‘씨가 많은 사과’란 뜻이다. 석류가 맛·영양 등 팔색조의 매력에도 불구하고 다른 과일에 비해 대중의 사랑을 덜 받는 것은 과다한 씨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씨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종인 아이소플라본 등 각종 웰빙 성분이 풍부하다. 씨 1㎏에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10~18㎎ 함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육보다 씨에 훨씬 많이 들어 있는 셈이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몸에서 마치 에스트로겐처럼 작용한다. 폐경 뒤 얼굴이 갑자기 달아오르는 등 갱년기 증상에 시달리는 여성에게 석류나 콩을 권하는 것은 이래서다. 석류를 즐겨 먹는 페르시아 지역 폐경 여성은 갱년기 증상을 가볍게 경험한다고 한다.



영양적으로 석류는 저열량·고칼륨 식품이다. 100g당 열량은 56㎉. 혈압을 조절하는 미네랄인 칼륨 함량은 100g당 250㎎. 비타민C도 10㎎ 들어 있다.



기온이 오르면 잃기 쉬운 입맛을 되살려주며, 피로를 풀어주는 고마운 과일이다. 노화의 원인인 유해산소를 없애는 카테킨·안토시아닌 등 항산화 성분이 녹차·적포도주보다 두세 배나 많다. 또 항암 효과가 기대되는 엘라그산(폴리페놀의 일종)도 풍부하다.

 

씨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석류를 꺼리는 사람이라면 석류주스나 석류씨 주스를 마시는 것이 대안이다.

 

2008년 미국 UCLA 의대 연구팀은 ‘건강음료 톱10’을 선정했는데 1위가 석류주스였다. 연구팀은 “석류주스는 전립선암 등 일부 암 예방에 효과가 있고, 건강한 심장을 유지하게 한다. 항산화 물질이 가장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석류는 약성(藥性)이 큰 과일로 유명하다. 인도의 아유르베다의학에선 꽃·잎·열매·껍질 등 석류의 모든 부위를 약으로 쓴다. 19세기 영국에선 석류꽃을 피부자극·후두염·설사 치료제로 사용했다.

 

미 캘리포니아대학교 세포생물학과 연구팀은 2010년 석류로 만든 주스가 고환암 환자의 재발과 암세포가 다른 곳으로 전이 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선 주로 수입 석류가 유통되므로 사철 먹을 수 있지만, 제철은 10∼12월이다. 크기는 대형 오렌지나 사과만 하다. 살때는 묵직하고 표면에 균열이 적고 갈색 반점이 없는 것을 고른다. 껍질은 얇은 것이 상품(上品)이다.

 

여느 과일들과 달리 비교적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상온에선 2~3주, 냉장실에선 2~3개월 보관이 가능하다.



박태균 식품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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