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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공격기'드론, 농약살포…농기계 변신?

온라인 중앙일보 2013.03.30 00:54






























아프가니스탄 전투에서 미군이 운영한 무인비행기 드론은 큰 성과를 보여 주었다. 하지만 국방예산이 줄어들면서 무인비행기를 만들던 회사들은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야 했다. 자연히 민간시장에 눈을 돌리게 됐다.



사실 무인비행기 드론은 멀지 않은 장래에 미국인들의 일상생활에 셀 수 없을 만큼 유용한 일을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 테러리스트를 미사일로 제거해버린 살인기계와 달리 소형화된 드론은 농부가 작물을 재배하면서 물을 공급하고 농약을 살포하는 일을 도울 수 있다. 결국 비용과 함께 환경에 영향을 주는 일을 줄이게 된다. 경찰업무 분야에 쓰이면 실종자 수색, 교통사고 수습작업, 경찰특공대의 정찰임무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달 앨러배마주에서 일어난 5살 어린이 납치사건 때 FBI는 드론을 이용해 범인이 숨은 벙커를 지속적으로 감시했다.

부동산업자들은 거래될 부동산과 주변환경을 한꺼번에 촬영할 수 있다. 다리, 댐, 도로 등을 살피는 일에 투입할 수 있고, 석유개발회사에서는 파이프 라인을 모니터 할 수 있다.



이렇게 유용한 점이 많은 드론이기에 민간시장에 쉽게 안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전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용된 드론이기에 민간부문에서는 쉽게 사용하기 어려운 이율배반적인 일이 생기고 있다. 바로 드론의 기술이 남용되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다. 아울러 비행에 필요한 정부의 안전규정 발표가 늦어지면서 생긴 문제도 있다. 이런 이유로 몇몇 드론 생산회사들은 미국 이외의 시장을 찾고 있다.



지난 1월부터 드론관련 법안이 미국내 30여개 주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법안과 관련해 가장 큰 문제는 프라이버시에 관한 것이다. 특히 경찰이 사용할 때 광범위한 대중 감시를 막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결국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쉽게 생명을 없앴던 기계가 대중의 개인정보도 광범위하면서도 쉽게 가져갈 수도 있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다.



사진은 미국 오레곤주 알링턴 비행장에서 비행시험 조종사인 알렉스 구스타프손이 26일(현지시간) 인시츄(Insitu)사의 스캔이글(ScanEagle)을 옮기고 있는 모습이다. 스캔이글은 보잉사의 자회사인 인시츄가 만든 소형 무인비행기이다. 비행체 꼬리부분에 달린 프로펠러의 추진동력으로 하늘을 난다. 항속시간은 24시간 이상이며 최고고도는 5944m, 최고속도는 초속 41m 이다. 쉽게 조립·해체가 가능하며 이동식 거치대를 이용해 이륙한다. 작은 컨테이너 박스 크기의 지상 조종실에서 비행중인 드론을 조종한다. 영상팀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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