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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짝 만난 뿔논병아리 봄을 속삭입니다

중앙일보 2013.03.30 00:03 종합 13면 지면보기
경기도 의왕시 왕송저수지, 2013. 3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사랑의 계절입니다.



기나긴 겨울, 혹독한 추위를 견뎌낸 생명들에게 주어지는 특권입니다.



개나리꽃 따 입에 물고 봄 햇살 따라 호숫길을 걷습니다.



어느새 풍덩 붉은 해는 물 속으로 빠지고 물보라가 하늘에 번집니다.



노을 고운 하늘빛 호숫가에 멈춰 섰습니다.



일렁이는 물결은 어찌 그리 내 마음을 닮았는지요.



내 마음을 좇아 살랑 부는 바람결을 사진 찍습니다.



어디서 부는 바람에 실려 왔을까요.



짝을 만난 뿔논병아리 한 쌍이 데이트를 합니다.



금빛 물결 몸을 싣고 사랑을 약속합니다.



서로 부리 맞대고 하트를 만듭니다.



봄은 사랑의 계절입니다.



사진·글=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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