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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바람직하지 않아” … 거리 두는 김한길

중앙일보 2013.03.29 00:27 종합 8면 지면보기
민주통합당 5·4 전당대회가 ‘안철수 프레임’에 갇힐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표 경선에 출마한 김한길 의원이 “민주당을 독하게 바꿔 안철수 후보 지지층도 껴안아야 한다”고 주장한 게 발단이 됐다. 그는 당내 비주류의 리더로 꼽힌다. 이에 호남권 경쟁자들인 이용섭·강기정 의원이 “그러면 당이 깨질 수도 있다”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안 후보와의 관계설정 문제로 연일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주류인 친노그룹과 가까운 것으로 분류된다.


“김한길 대표되면 당 깨진다”
범친노계 역공에 방어 나서

 이 의원은 27일 “안 후보와 함께 신당을 만들거나, 안철수 신당과 합당을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에 결단코 반대한다”고 김 의원을 비판했다. 그는 28일에도 부산 지역 당원들을 만나 “전당대회에서 혁신 리더가 당 대표로 선출되면 안철수 신당은 태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도 이날 “김 의원은 당 혁신에 주력하기보다 안철수 후보와 통합하는 데 더 심혈을 기울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와 손을 잡아야 한다는 이유로 (이에 소극적인 인사들과 갈등해) 더 큰 분열로 가는 것 아니냐, 당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면서다. 이들은 전대에서 반(反)김한길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 의원이 방어에 나섰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얘기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 하는 게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며 “안 후보가 신당을 만들어 독자 세력화하는 게 현실적인 방법인지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가 야권의 재구성을 생각하고 있다면 마땅히 민주당과 함께 의논해야 할 일이고, 민주당이 없는 야권의 재구성은 무의미하다”며 “이는 새누리당이 반길 일”이라고도 했다. 자신과 안철수 후보의 관계가 공세 소재로 등장하자 ‘안철수 신당’에 대해선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전당대회가 다가올수록 ‘친안(親安)’이냐 ‘비안(非安)’이냐는 논란은 더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런 가운데 비주류로 분류되는 황주홍 의원은 “민주당과 싸우기 위해 최고위원직에 출마한다”며 “(당을) 전복해 버리고 싶었기에 초선으로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이념적 편향성을 바로잡아 중도개혁주의를 회복시키겠다”고도 했다.



강인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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