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클로 땅에 국산 SPA 진출
일본 매체 50여 곳서 취재 경쟁
국산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미쏘가 유니클로(UNIQLO)의 본고장인 일본에 진출했다. 일본에서 수입한 패스트패션 문화가 다시 일본으로 역수출된 셈. 일본 미쏘 1호점에는 여성복·여성내의·여성잡화 등 총 1만 가지 상품을 마련했다.
미쏘는 이랜드그룹이 2010년 출시한 여성 SPA 브랜드로 ‘스파오(SPAO)’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SPA브랜드다. 이랜드는 “미쏘는 자라와 H&M을, 스파오는 유니클로를 각각 겨냥해 출시했다”고 말했다. 개점 첫날 미쏘 글로벌 1호 매장은 개점 당일만 총 3000여 명이 방문했다. 1일 매출액도 약 330만 엔(약 4000만원)으로 예상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정수정 글로벌 미쏘 사업부 이사는 “국내 SPA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일본에 매장을 내게 돼 감격스럽다”며 “글로벌 SPA 브랜드로서 손색이 없는 디자인과 서비스로 일본 고객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이번 요코하마 소고점 개점을 시작으로 3년 안에 일본 내 미쏘 매장을 30개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연매출 목표는 2000억원으로 세웠다. 또한 중국에도 올해 상반기 내 미쏘를 선보일 방침이다. 중국 첫 매장은 상하이에 열 계획이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미쏘와 스파오로 중국·일본에서 자라와 H&M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올해 6월까지 스파오도 일본에 진출시킬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