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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매각 조건 완화, 기업에 인센티브 줘야”

중앙선데이 2013.03.24 00:34 315호 10면 지면보기
여수엑스포 시설의 사후 활용방안은 남해안 일대 ‘엑스포 영향권’ 지역민들에게는 초미의 관심거리다. 어떻게 개발되고 활용될지에 지역민들의 이해가 크게 걸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폐막 후 7개월이 되도록 사후 활용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지난 1월 전남과 경남의 시민단체가 모여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지난 21일 류중구(65·사진) 사후활용추진위원회 상임대표를 만났다.

사후활용추진위원회 류중구 상임대표

 -정부의 여수엑스포 사후 활용방안의 문제점은 뭔가.
 “여수엑스포를 유치하면서 해양의 중요성을 알리는 여수선언이나 여수프로젝트 등 한국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사항이 있다. 그런데 정부는 그런 약속들을 이행할 계획이나 생각이 없어 부지와 시설들을 민간에 다 팔아 버리려 한다. 이렇게 되면 여수엑스포의 박람회 효과는 전혀 없을 것이며, 박람회의 유산 마저 없애 버리게 된다. 국격과 관련된 문제다.”

 -박람회 정신을 계승하는 방법은.
 “국제사회에 약속한 대로 주제관의 기능을 살려 해양 관련 기후변화, 수온 상승에 대한 교육·전시·발표·회의 등을 여기서 할 수 있도록 컨벤션화해야 한다. 바로 앞에 바다가 있는 환경과 박람회장이라는 역사성을 활용할 수 있다. 박람회 정신과 주제 실현을 위한 정부의 철학적 관점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공공이 주도해야 하느냐, 민간이 주도해야 하느냐 말들이 많다.
 “민간과 공공의 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다만 대전엑스포 사례에서 보듯 공공 주도만으로는 사후 활용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민간 자본이 들어와 관광객들을 계속 끌어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정부에서도 공공재단을 둬 사후 활용을 지원하려 하는데.
 “국토해양부에서 재단 최소 인원으로 54명을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 예산은 인건비 30억원에 기간 운영비 41억원 등 총 71억원이다. 그런데 재정부에서 직원 36명, 예산은 20억원으로 줄여 놓았다. 이것으로는 아무것도 못한다. 이건 사후 활용이 아니라 말 그대로 청산을 위한 활동만 하라는 것이다.”

 -지역사회의 입장은.
 “정부는 엑스포 전시장을 민간에 매각해 선투자한 4846억원을 회수해 가겠다는 생각이다. 은행에서 빌린 공적자금 1000억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3846억원은 사후 활용을 위해 재투자해야 한다고 본다. 또 행사장 부지의 민간 매각을 위해 매각조건을 완화하고 기업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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