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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도 비용도 많이 들지만 꼭 필요한 대안투자…투자자 실물펀드에 익숙해져야”

중앙선데이 2013.03.24 01:40 315호 22면 지면보기
한국투신운용 서철수(48ㆍ사진) 실물자산운용본부장은 국내 최대 실물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아트펀드와 탄소배출권펀드, 유전개발펀드 등이 그가 내놓은 작품이다. 그는 “품도 비용도 많이 들고 설계하기도 복잡하지만 실물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꼭 필요한 대안 투자”라고 주장했다.

한국투신운용 서철수 본부장의 실물펀드론

-국내 실물 펀드가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다양한 상품이 나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실물 펀드 시장은 너무 작다. 전체 시장 규모가 40조원 정도인데, 이마저 부동산ㆍ인프라 펀드가 대부분이다. 특별자산펀드 중에서도 와인이니 미술품이니 하는 이색 펀드는 비중을 따지기도 힘들 정도로 미미하다.”

-왜 시장이 성장하지 않는다고 보나.
“투자자들이 실물 펀드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 주식 시장을 보면 다들 어떻게 돌아가는지 전문가 수준이다. 주가가 많이 오르면 돈이 빠지고 많이 내리면 돈이 몰린다. 실물펀드도 규모가 커지고 경험이 쌓여야 거래가 형성된다.”

-운용하는 측면에서도 어려울 것 같은데.
“주식이나 채권형 펀드에 비하면 품이 훨씬 많이 든다. 우선 펀드 매니저들이 와인이나 미술품을 공부해도 한계가 있다. 전문가를 직간접적으로 영입해야 한다. 실물을 매입하고 보관하고 판매하는 것도 보통 노력이 드는 게 아니다. 미술품만 해도 그렇다. 습도와 온도가 맞는 저장고를 확보하고 끊임없이 미술품을 살펴야 하는 등 한마디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앞으로 전망은 어떤가.
“우선 실물 투자는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이 있다. 그리고 다양한 구조로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어 대부분의 펀드가 원금 보장에 근접한다. 가장 중요한 건 대안 투자로서 실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액 자산가가 늘수록 다양한 상품이 개발돼야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다. 최근 미국·중국과 유럽 북부 쪽의 경제 사정이 나아지는 데 주목한다. 해외 시장의 경기 회복에 영향을 받을 만한 실물 자산을 눈여겨보고 관련 상품을 발굴하려 한다.”

-수익률 때문에 신뢰감이 떨어졌는데.
“익숙하지 않아서다. 예를 들어 주식형 펀드 같은 경우 주가가 내려가서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나도 다들 ‘그렇게 됐구나’ 하고 이해를 한다. 실물 펀드 같은 경우엔 훨씬 더 불만이 많다. 물론 수익률이 낮은 펀드도 있지만 유전펀드처럼 수익률 좋은 실물펀드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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