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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접대 연루 의혹 김학의 차관 사표

중앙일보 2013.03.22 00:53 종합 1면 지면보기
강원도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성접대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온 김학의(56·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차관이 21일 사표를 제출했다.


“모든 것이 사실 아니지만 정부에 누 되지 않게 사임”
경찰,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

김 차관은 이날 오후 6시쯤 과천 법무부 청사를 빠져나간 직후 대변인실을 통해 사표 제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A4용지 1장 분량의 ‘사퇴의 변’에서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지만 제 이름과 관직이 불미스럽게 거론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제게 부과된 막중한 소임을 수행할 수 없음을 통감한다”며 “더 이상 새 정부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어 “확인되지 않은 보도로 개인의 인격과 가정의 평화가 침해되는 일이 더 이상 없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또 “자연인으로 돌아가 진실을 밝혀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명예를 회복하겠다”며 경찰과 일부 언론에 소송 등으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차관의 사표는 22일 중 청와대에 전달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무직인 차관의 사표는 대통령이 수리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입장에서는 더 언급할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윤씨의 사회지도층 인사 성접대에 참석했던 한 여성으로부터 “내가 직접 강원도 원주 별장에서 유력 인사를 성접대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자로 윤씨 사건에 대한 내사를 본격적인 수사로 공식 전환했다.



 경찰은 윤씨로부터 성폭행과 협박을 받았다는 여성 사업가 권모(52)씨 측으로부터 2분30초 분량의 ‘성접대 동영상’ 파일을 넘겨받아 조사 중이다.



이 파일은 윤씨가 만든 동영상 CD를 입수한 대부업자 P씨가 유력인사가 등장하는 부분을 편집해 카카오톡으로 권씨에게 전송한 것이다. 경찰은 윤씨로부터 성접대 등 향응과 금품 등을 받은 의혹이 있는 유력 인사들의 명단을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강현·심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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