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접대면 할복자살" 허준영 루머퍼진 이유가

중앙일보 2013.03.22 00:46 종합 3면 지면보기
“고위층 성접대 관련자로 허준영의 이름이 돈다는데 있을 수 없는 음해입니다. 저는 성접대 사건과 전혀 무관합니다.”


공천심사 면접 받은 날 트위터에 글

 허준영(61·사진) 전 경찰청장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글을 올렸다.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성접대를 받은 사회 지도층 인사 중 자신의 이름이 끼어 있다는 것을 알고 먼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선 것이다.



허 전 청장은 트위터에 “명예 하나로 살아온 저의 인격에 대한 모독을 중지 바랍니다. 만일 제가 성접대 사건에 연루됐다면 할복자살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허 전 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6층에서 기자와 만나 “(성접대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진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 시작된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 면접을 끝낸 직후였다. 그는 최근 4·24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노원병 지역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허 전 청장은 “주위 사람들이 카카오톡 등에 (루머가) 돌아다닌다고 알려줘서 관련 사실을 알았다”며 “이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로 면접에서도 관련 사실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허 전 청장은 “그 글은 스마트폰을 통해 내가 직접 트위터에 올렸고 면접 직전까지 트위터 글 관련 기사를 리트윗했다”며 “근거 없는 루머가 언론을 통해 보도되기 전에 내가 먼저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에선 괜히 내가 트위터에 글을 올리면 오히려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긁어서 부스럼을 만들게 된다고 만류했다”며 “하지만 진실이 아닌데도 가만히 있는다면 비겁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는 건설업자 윤씨와의 관계에 대해선 “내가 알고 있는 많은 사람 중 하나”라고 했다. 하지만 성접대 루머가 도는 이유에 대해선 “왜 그런지 모르겠다. 이곳 정치판이 워낙 음해가 센 곳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현재 새누리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 전 청장은 노원병에서 무소속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김지선 진보정의당 예비 후보 등과 경합하고 있다. 허 전 청장은 “요새 ‘안철수씨 대항마’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평생 공직에서 살아온 사람과 정치인은 달리 봐주셨으면 한다”며 “정치인으로선 초년병이지만 공직에선 30년 가까이 어떤 정치인보다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관계기사]



▶ "유력인사 성접대" 여성 진술 확보

▶'속옷男이 女 뒤에서…' 낯뜨거운 동영상 거의 복구

▶ "모든 것이…" 성접대 연루 의혹 김학의 차관 사표 제출

▶ 문제 없다던 청와대, 의혹 커지자 "본인이 대처해야"

▶ 파문 일으킨 건설업자는 "6채 되는 별장서 1박2일간…"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