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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땅 위안부 기림비 찾은 일 여성들

중앙일보 2013.03.14 00:24 종합 31면 지면보기
지난 9일 미국 뉴저지주 위안부 기림비를 찾은 와타나베 사무총장(왼쪽 둘째)이 기림비 명패를 디자인한 스티브 카발로 공립도서관장(맨 오른쪽)과 얘기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 시민사회를 통해 일본 정부가 종군 위안부 역사를 인정하도록 압박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전쟁과 평화…’ 와타나베
“미 시민사회 통한 압박 효과”



 일본의 여성인권단체 ‘전쟁과 평화 여성박물관(WAM)’의 와타나베 미나 사무총장의 말이다. 그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의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두 곳을 잇따라 방문했다. 그는 “미국 시민사회에 의해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 게 인상적”이라며 “일본 정부는 미국 정부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는 만큼 미국 시민사회를 통한 역사 바로 알리기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엔 ‘세계여성지위위원회(CSW)’



회의 참석차 뉴욕에 온 와타나베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시에 이어 버겐카운티를 대표하는 헤캔섹시에 카운티정부가 위안부 기림비를 세웠다는 소식을 듣고 두 곳을 방문했다고 한다. 일본여성으로서 위안부 역사에 책임을 느낀다는 그는 “일본에는 위안부 역사를 쓴 교과서도, 배울 기회도 없어 위안부의 존재를 모르는 이가 많다”고 했다.



  여성박물관은 2차 세계대전 중 자행된 여성 인권유린 고발과 여성인권 보호를 위해 2005년 설립됐다. 박물관 엔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알리는 전시관도 마련돼있다. 이들에 따르면 일본은 22개국에 소위 ‘위안소’를 두고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다. 와타나베는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에게 공식 사죄해야 한다”며 “미 정부 및 시민단체와 연대해 역사를 바로 알리는 일에 힘쓰겠다”고 했다.



정경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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