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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 빙상부 선수들 세계선수권대회 잇달아 제패

중앙일보 2013.03.12 04:00 9면 지면보기
단국대 빙상부 박세영(왼쪽)선수와 임준홍 선수가 빙판을 가르며 전력질주를 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사진 단국대]



박세영·서정수, 주니어대회서 정상

단국대학교(총장 장호성) 빙상부 선수들이 세계 대회를 제패하며 ‘동계 스포츠 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단국대 국제스포츠학과에 재학중인 13학번 새내기 서정수 선수는 이탈리아 콜라보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우승한 것은 1976년 이영하 선수 이후 37년 만에 일궈낸 쾌거여서 더욱 값진 우승으로 평가 받고 있다. 서정수는 주종목이 아닌 500m에서 7위, 5000m에서 4위에 그쳤지만 주종목인 중거리 경기 1500m에서 1위, 3000m에서 2위를 차지하며 4종목 합계 153.832점을 기록해 노르웨이의 시멘 스피엘러 닐센 선수를 제치고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처음 쇼트트랙으로 빙상스포츠에 입문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서정수는 지난 2011년 단국대 빙상부 오용석 감독의 권유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환한 뒤 스피드스케이팅의 샛별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전국 남녀스프린트스피드 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1500m와 주니어월드컵 1500m, 30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지난달 초 독일에서 열린 주니어월드컵 3차 대회에서도 1500m와 3000m 정상을 석권하며 스피드스케이팅의 차세대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서정수의 재능을 일찍 알아채고 종목 변경을 권유했던 오용석 단국대 빙상부 감독도 이번 대회가 한국 동계 스포츠의 청신호를 밝히는 신호탄이 됐다고 환영했다.





 오용석 감독은 “서정수 선수는 체력과 지구력이 뛰어나 중거리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선수라고 판단했다”며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변경하고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기본기가 갖춰진 선수였기 때문에 이번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앞으로 서정수 선수의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그에 따른 기대감도 크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22일부터 사흘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단국대 체육교육과 2학년에 재학중인 박세영 선수가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500m와 1500m 슈퍼파이널에서 1위, 1000m 2위, 1500m 3위를 차지한 박세영은 종합포인트 102포인트로 중국의 한티안유(HAN Tianyu)를 제치고 종합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박세영은 이번 대회 500m에서 41초 412로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 국내 빙상계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특히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는 19세 이하 선수가 참가해 순위를 가리는 국제대회로 이번 대회에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의 주역들이 대거 참가해 기량을 펼쳤다는 점에서 한국 빙상의 현주소를 전세계에 알리는 뜻 깊은 대회로 평가 받고 있다. 단국대 빙상부 서정수, 박세영 선수는 이번 세계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거머쥐며 다가오는 2014년과 2018년 동계올림픽의 금메달 유망주로 더욱더 주목 받게 됐다.



 이와 함께 단국대 체육교육과 1학년인 임준홍 선수 역시 이탈리아 콜라보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스피드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안았다. 더욱이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남자 1000m를 석권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임준홍은 이번 대회에서 1분 11초 37의 기록을 세우며 네덜란드의 카이 베르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준홍은 또 이번 대회 남자 500m 1·2차 레이스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유망주로 이름을 알리며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에서 열릴 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단국대 빙상부를 지도하고 있는 진선유 코치는 “박세영 선수는 이미 세계 빙상계가 주목하고 있는 유망주로 한국 동계스포츠의 위상을 높이는 선두주자로 그 역할을 다하고 있고 이번에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임준홍 선수도 기대주로 주목 받고 있다”며 “이번 국제빙상대회를 시작으로 소치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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