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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오바마 망신살 14만표 차 주지사 낙선

중앙일보 2013.03.12 00:49 종합 23면 지면보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복 형인 말릭 오바마(54·사진)가 케냐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 말릭 오바마는 최근 케냐 서부지방의 지사를 뽑는 선거에 출마해 2792표를 얻어 낙선했다고 AFP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당선자와는 무려 14만 표 차였다.



 말릭 오바마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기도 오바마, 저기도 오바마’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자신이 당선될 경우 미국의 백악관과 직통 라인을 가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스스로를 경제학자이자 금융·재정 전문가라고 홍보했다. 특히 그는 “미국의 오바마로부터 지방발전기금을 끌어올 수 있다”며 “맥도널드 햄버거 같은 미국의 체인점을 유치해 지역 경제도 일으킬 수 있다”고 호소했으나 막상 개표를 마친 결과 유권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말릭 오바마는 2010년 자신보다 서른세 살이나 어린 19세짜리 여성과 결혼하겠다고 발표해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의 국제사법재판소에 기소된 반미주의자 우후루 케냐타가 케냐의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데 더해 오바마 대통령으로선 선조들의 국가인 케냐와의 악연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는 셈이라고 AFP는 보도했다. 



박승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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