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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PO, 빛난 박정은

중앙일보 2013.03.12 00:34 종합 29면 지면보기
용인 삼성생명의 베테랑 박정은(36·1m80㎝·사진)이 선수로서 마지막 플레이오프 경기를 짜릿한 승리로 장식했다.


은퇴 앞두고 상대 주포 완벽 봉쇄
삼성생명, 숙적 신한에 1패 뒤 2승
15일부터 우리은행과 챔프 격돌

 삼성생명은 11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3전2승제) 3차전에서 안산 신한은행을 72-68로 꺾고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2009~2010 시즌 이후 3년 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박정은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며 “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마음으로 뛸 것”이라고 했다. 이날 3차전은 선수로서 그의 마지막 플레이오프 경기였다. 진다면 쓸쓸한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다.



 박정은은 공격보다 수비에서 빛났다. 신한은행의 슈터 김단비(23·1m80㎝)와 애슐리 로빈슨 등 주포를 묶는 수비에 나섰다. 특히 외곽 수비에서 박정은의 활약이 돋보였다. 신한은행은 3점슛 17개를 던져 3개를 성공시키는 데 그쳤다.



 박정은은 경기 리딩과 외곽슛, 돌파까지 공격의 거의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만능 선수’로 불린다. 하지만 그가 국제무대에서도 톱클래스로 인정받는 이유는 수비력이다. 박정은은 대표팀에서 때로는 상대 센터를 수비했을 정도로 수비 센스가 뛰어나다.



 삼성생명은 올 시즌 발목 부상으로 정규리그 3경기만 뛰었던 김한별(14점)을 선발로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한별이가 찾아와 오늘 경기에 뛰겠다고 했다. 몸이 좋지 않으니 굳이 뛰지 않아도 좋다고 했는데 본인의 의지가 강력했다”고 전했다. 삼성생명의 베테랑 가드 이미선은 15점·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시즌 초반 김한별·박정은·이미선이 줄부상을 당했고, 당시 이호근 감독은 “선수들이 다 쓰러져 팀 자체 연습경기조차 할 수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투지를 앞세운 선수들의 힘으로 챔프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15일부터 춘천 우리은행과 챔피언결정전을 시작한다.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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