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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된 사랑’ 스웨덴 릴리안 왕자비

중앙일보 2013.03.12 00:28 종합 30면 지면보기
릴리안
‘금지된 사랑’의 주인공 스웨덴 릴리안 왕자비가 1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7세. 스웨덴 왕실은 성명에서 그가 스톡홀름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사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릴리안은 1943년에 베르틸 왕자를 처음 만나 사랑에 빠졌다. 45년 결혼하려 했지만 왕실에서는 둘을 인정하지 않았다. 평민 출신 이혼녀였던 릴리안의 출신과 평민과 결혼하면 상속권을 잃는 스웨덴 왕실 규정이 문제가 됐다. 당시 어린 조카(현 국왕)를 제외하면 베르틸 왕자는 유일한 계승자였다. 당시 국왕은 왕실의 대가 끊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결혼을 끝까지 반대했다.



  결국 구스타프 6세가 사망한 뒤인 1976년 조카인 현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의 허락을 받아 정식 결혼식을 올렸다. 릴리안이 60세 되던 해였다. 베르틸 왕자는 97년 84세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96년 인터뷰에서 “내 인생을 요약한다면, 사랑에 관한 것밖에 없다”고 했던 릴리안 왕자비는 2010년 치매 진단을 받은 뒤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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