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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말 극적인 끝내기 네덜란드, 쿠바 보냈다

중앙일보 2013.03.12 00:12 종합 28면 지면보기
네덜란드가 ‘아마야구 최강’ 쿠바를 꺾었다. 11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라운드 1조 경기에서 접전 끝에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7-6으로 이기고 사상 첫 4강에 올랐다.


WBC 사상 첫 4강 진출
이탈리아 등 축구강국 돌풍

 네덜란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야구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라운드에서 한국에 0-5 영봉패를 안겼고, 2라운드 첫 판에서 이미 한 차례 쿠바를 꺾은 바 있다.



앤드루 존스(25번)를 비롯한 네덜란드 대표팀이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쿠바와의 WBC 2라운드 경기에서 승리한 직후 환호하고 있다. [도쿄(일본) 로이터=뉴시스]
 축구 강대국이 야구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WBC를 통해 야구 저변이 약했던 국가들이 활발하게 국제무대로 진입했다. 축구는 종주국 영국을 비롯한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에서 최고 스포츠로 꼽힌다. 야구는 미국 메이저리그를 중심으로 북중미와 중남미 그리고 한국·일본·대만 등 동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누린다. 축구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207개국이 가입돼 있고, 야구는 국제야구연맹(IBAF) 가입국이 116개국이다.



 발로 하는 축구와 손을 쓰는 야구는 종목의 특성이 다른 만큼, 두 종목을 함께 즐기는 나라도 드물다. 국민성과 역사에 따라 한쪽이 일방적인 인기를 얻는 게 보통이었다. 그러나 이번 3회 WBC에서 축구 강국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등이 야구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IBAF와 FIFA 랭킹에서 모두 10위 안에 드는 나라는 이탈리아(야구 5위, 축구 9위)와 네덜란드(야구 7위, 축구 8위) 둘뿐이다. 1·2회 대회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이탈리아는 이번 대회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를 연파하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물론 두 나라의 돌풍에는 한계가 분명하게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북중미 카리브해에 위치한 네덜란드 자치령 퀴라소 출신들이 주축을 이뤘다. 이탈리아는 닉 푼토(36·LA 다저스)·앤서니 리조(24·시카고 컵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이민자 2~3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직 유럽 본토의 실력은 아니다. 그러나 WBC 주관사 WBCI의 폴 아치 사장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야구장이 지어지는 등 본토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야구 열기가 유럽에도 확산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2라운드 진출=미국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대회 1라운드 캐나다와의 D조 최종전에서 9-4로 역전승, 2라운드에 올랐다. 멕시코전 패배로 탈락 위기에 몰렸던 미국은 이후 2연승으로 부활했다. 12일 오후 7시에는 도쿄에서 일본-네덜란드의 2라운드 순위결정전(JTBC 녹화중계·밤 12시)이 열린다. 13일 오전 3시에는 이탈리아-도미니카공화국의 2조 1차전(JTBC 홈페이지 생중계)이 열린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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