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포항 15억, 울주 5억 특별교부금 지원 전국서 수천명 대피

중앙일보 2013.03.11 00:31 종합 12면 지면보기
9일과 10일 이틀간 경북 포항 등 전국에서 산불 26건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했다. 이 가운데 21건은 100년 만의 3월 상순 최고 기온을 기록한 9일 하루 동안 일어났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틀간 동시다발 산불로 사망 1명과 부상 17명 등 인명 피해를 내고 임야 122㏊를 태웠다. 또 가옥 79채가 전소되고 수천 명의 주민이 대피했다. 특히 9일 하루 동안의 산림 피해면적은 올 들어 이날까지 발생한 피해면적 누계의 8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피해면적 6㏊에 비해 21배 늘어난 것이다.



 울산시에서는 울주군 언양읍과 청량·두동면, 북구 시례동 등 9일 하루에 4곳에서 산불이 났다. 울산 산불은 밤새 불길을 잡지 못하다 10일 낮에야 진화됐다. 언양읍 산불은 향산리 향산초등학교 뒷산에서 시작돼 초속 9m의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되면서 송대리 등 임야 50㏊를 태웠다. 울산시 북구 시례동 야산에서는 성묘객 김모(53·여)씨가 남편 산소에서 한복을 태우다가 산불이 났다. 경북 봉화군 재산면 상리 야산에서도 9일 산불이 나 임야 15㏊를 태운 뒤 10일 오전 꺼졌다. 9일 산불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에 집중 발생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날 동시다발 산불로 헬기 등 진화장비가 부족한 데다 강풍까지 겹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하루 중 가장 건조하고 등산객이나 농민 등의 야외활동이 많은 오후 2~4시가 특히 조심해야 할 시간대”라고 말했다.



 10일에도 전국에서 5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20분쯤 경남 거창군 위천면 당산리 영풍마을 연접산에서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해 임야 10㏊를 태웠다. 행정안전부는 산불 피해를 본 경북 포항시에 15억원, 울산시 울주군에 5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는 일정 기준에 따라 지방세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송의호 기자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