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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가 오버랩 되는 멕시코 난민 실화

중앙선데이 2013.03.08 23:38 313호 25면 지면보기
사진 극단 물결
멕시코 출신의 극작가 우고 살세도는 미국에서 1990년대 이후 ‘가장 촉망받는 라틴 극작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그의 대표작 ‘가객들의 여행’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희곡상

극단 물결의 연극 ‘돈데보이’, 3월 14~17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문의 02-2665-3567

‘티르소 데 몰리나상’을 수상했다. 극단 물결은 이 ‘가객들의 여행’을 원작으로 불법 이주민들의 비극적 실화를 무대에 올렸다. 한-멕시코 수교 51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멕시코 장편 희곡의 무대화라 더욱 주목된다. 멕시코 난민 19명이 기차에 몸을 싣고 미국으로 불법이민을 시도하다 기차가 선로를 이탈하자 뜨거운 열기 속에서 죽음에 대한 공포로 점차 광기에 휩싸여 가는 이야기다. 북한 탈북자들을 비롯해 특수한 국가나 상황을 넘어 현재 세계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는 안타까운 이 시대의 자화상을 담았다. 극단 물결의 독특한 신체미학, 사다리의 이미지를 다각도로 변용시키는 미니멀한 무대세트, 이번 작품만을 위해 작곡된 풍성한 음악 선율이 어우러진 독특한 형식의 감성음악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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