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밑창 고무 최소한으로 줄이고
봉제선 없는 초경량 제품 인기
쿠션은 강화해 더 푹신푹신
민트·핑크·연노랑 색깔 유행
운동화 빛깔은 더 경쾌하다. 민트·핑크·연노랑 등이 올해의 유행색이다. 지난해 유행했던 강렬한 형광색보다는 원색이지만 채도를 좀 낮춘 꽃잎처럼 예쁜 색상들이 여럿 나왔다. 휠라의 ‘S-웨이브’는 프랑스 디자인 컨설팅사의 조언을 받아 블랙민트·그레이핑크·스카이블루 등 6가지 색상을 선보였다. 운동화 디자인은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의 물결이 흐르는 듯한 경기 모습을 반영했다. 손 선수의 사인도 있다. 가격은 9만9000원. 아식스의 ‘G1’은 사탕처럼 발랄한 운동화 색상마다 귀여운 애칭까지 붙였다. ‘오렌지를 신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뜻을 지닌 오렌지슈루슈, ‘블루색의 신발을 신고 걸으면 기분이 룰루해진다’는 블루룰루 등 4가지 색상. 189g으로 초경량 운동화 중에서도 가벼운 편이다. 가격은 8만9000원. 스케쳐스의 ‘리브’도 에메랄드·블루 등 밝고 경쾌한 색상에 가볍고 편하다. 가격은 9만9000원. 르까프가 신학기용 운동화로 내놓은 ‘헥사네오’도 라이트그레이, 오렌지 등 경쾌한 색깔이다. 아이돌그룹 엠블랙이 화보 촬영 때 신어 ‘엠블랙 운동화’로도 알려졌다. 가격은 8만7000원.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앞다퉈 ‘봄 신발’을 내놓았다. 무게가 무겁고 기능성이 보강된 본격 등산제품이 아닌, 산이나 들판 같은 비포장길을 달릴 때 신는 트레일 운동화를 비롯해 등산화 대신 산에서 가볍게 신을 수 있는 제품들이다. 코오롱스포츠는 특허받은 밑창을 사용해 내구력이 뛰어나 장거리 여행이나 자연 속에서 오래 걸을 때 적합한 ‘안드로라이트A’(21만원), 봄 운동화들처럼 메시 소재를 이용해 가볍고 바람이 잘 통하는 ‘안드로라이트X’(15만원)를 선보였다. 밀레의 트레일 운동화 ‘MLS 테크’는 자동차의 충격완화 서스펜션을 응용해 울퉁불퉁한 지면을 디딜 때도 발목이 꺾이지 않는 기능을 추가했다. 가볍고 톡톡 튀는 색상으로 가격은 19만5000원.
구희령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