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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판팅위 등장 -오늘 박정환과 응씨배 4국

중앙일보 2013.03.06 00:55 종합 27면 지면보기
제1보(1~17)=판팅위(范廷鈺) 3단은 응씨배 결승에서 ‘한국의 희망’ 박정환 9단을 코너로 몰고 있는 중국 기사입니다. 현재 스코어는 1 대 2. 박정환이 밀리고 있는데요, 오늘 바로 결승 4국이 열리는 날입니다. 지면 끝이고 이겨서 2 대 2가 되면 내일(7일) 최종국이 열립니다. 박정환은 만 20세. 그 나이에 세계 챔피언이 되더라도 참 대단한 사건인데 판팅위는 1996년생이니까 겨우 만 17세에 불과합니다. 나이가 참 많이 내려갔네요. 40대에 세계 챔피언에 오른 조훈현 9단이 그리워집니다. 아무튼 이번 일전은 치열하게 맞서고 있는 한·중 대결에서도 바둑사에 남을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 같습니다.


<본선 8강전> ○·백 판팅위 3단 ●·최철한 9단

 최철한 9단은 4년 전 응씨배 우승컵을 따냈지요. 이번 삼성화재배에선 물밀듯이 밀려오는 중국의 ‘90후’들을 연파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는데요, 32강에선 리밍, 16강에선 미위팅, 그리고 8강에선 다시 판팅위를 만났습니다. 흑을 들고 세력바둑을 펼치려던 최 9단이 백10에서 손을 멈춥니다. 이 수로 ‘참고도’ 백1처럼 둔다면 흑2로부터 12까지가 거의 정석화된 수순 아니겠습니까. 하나 백1이 A 자리에 한 칸 높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백B로 짚는 수가 좀 더 강력해서 상변 경영에 차질을 빚게 되는 거지요.



 그래서 최철한은 11로 방향을 틀었고 이로 인해 바둑은 애초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코스를 밟게 되었습니다. 단 한 줄의 차이가 만들어낸 변화지요.



박치문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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