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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WBC는 한국에서…

중앙일보 2013.03.06 00:46 종합 28면 지면보기
올해 12월 완공되는 서울 고척돔. [중앙포토]
지구촌 야구축제인 WBC가 올해로 세 번째 대회를 치르는 동안 한국은 항상 손님이었다. 2017년 열리는 4회 대회는 한국이 WBC 1라운드를 개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고척돔 완공되면 경기장 해결
1라운드 유치 검토 … 비용이 문제

 일본은 2006년 1회 대회, 2009년 2회 대회 때 1라운드(도쿄)를 개최했다. 이번엔 1라운드 A조(후쿠오카), 2라운드(도쿄)가 일본에서 열린다. 대만은 이번 대회 1라운드 B조(타이중)를 유치했다.



 야구의 힘과 품격을 따진다면 아시아에선 일본 다음으로 한국이 1라운드 개최권을 가지는 게 맞다. 한국 야구는 2006년 4강, 2009년 준우승을 기록했고 프로 10개 구단 체제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날씨와 인프라 등을 이유로 이번 1라운드는 한국이 아닌 대만에서 치러졌다. 개최국의 이점은 많다. 대만은 첫 경기를 B조 최약체 호주와 치렀다.



또 5일 한국전을 앞두고 휴일을 배정해 투구 수에 제한을 두는 WBC 룰(30개 이상 투구 시 하루 휴식 등)을 최대한 피해 갔다. A조의 일본도 쿠바와 최종전을 앞두고 이틀이나 휴일을 챙겼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했다. 한국 대표팀은 대만에 한 달 가까이 머물면서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했다. 경기 때는 극성스러운 대만 팬들의 야유와 욕설을 들어야 했다. 1, 2회 대회 때 1라운드에서 탈락했던 대만은 이번엔 홈 어드밴티지를 누리며 1, 2차전을 모두 이겼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7년 1라운드 유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 3월 초에도 꽤 쌀쌀하기 때문에 대회를 치를 수 없었다. 그러나 서울 고척돔구장이 올해 12월 완공 예정이기 때문에 경기장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돔구장만 있다고 되는 건 아니다. 대만은 1라운드를 치르며 약 30억원의 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관중 수입과 기업 후원액은 대략 10억원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정부와 타이중시의 협조로 적자를 해소할 수 있었다. 류대환 KBO 홍보지원부장은 “고척돔이 완공돼도 관중석(2만 석) 규모가 작아 수익성이 높지 않다. 개최 비용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한용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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