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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4 모멘텀 … 전자부품주 들썩

중앙일보 2013.03.06 00:44 경제 8면 지면보기
오는 1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예정된 갤럭시 S4 모델 공개를 앞두고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기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4 출시는 올 상반기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판도를 바꿀 중요 이벤트 중 하나다.


‘눈동자 기술’ 필링크 상한가
아모텍 등 한 달 새 30% 급등
카메라·안테나 관련주 유망
지난해 갤3 공개 후엔 주춤

 5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필링크가 상한가를 쳤다. 갤럭시 S4에 눈동자 추적기술을 탑재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타고 전해지자 이 분야 특허를 가진 필링크에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이 밖에도 배터리팩이나 카메라, 무선충전 관련주도 들썩였다. 삼성전자에 안테나와 카메라 등을 공급하는 아모텍과 세코닉스의 경우 갤럭시 S4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1개월간 주가 상승률이 30%를 넘었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면서 관련주인 파트론과 대덕GDS의 외국인 지분율은 2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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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갤럭시 시리즈의 모델 공개를 전후해 주가 흐름을 보면 공개 전 한 달 동안 관련주들은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공개 후에는 주가가 한 달가량 주춤하다 실적 확인 후 다시 상승했다. 한국투자증권 이승혁 연구원은 “이번 갤럭시 S4 출시 후에는 관련 부품주들에 대한 주가 차별화가 예년보다 더 강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경쟁력이 약한 부품업체에 대해서는 단가 인하 압력이 높을 것으로 보여 선택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문별로 과점화 현상을 보이고 있는 부품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삼성전자는 점점 신규 모델 수를 줄이고 휴대전화 모델당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부품 공급이 중요해지면서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신규 부품업체들의 출현 빈도는 줄었다. 이승혁 연구원은 “공급처가 제한돼 있는 데다 이미 규모의 경제를 확보해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은 분야의 부품주를 고를 필요가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카메라와 안테나 관련주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다음 달 중순부터 판매될 갤럭시 S4는 최고 사양을 갖춘 첨단 스마트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상도 440ppi(인치당 픽셀)의 풀 HD급 5인치 수퍼아몰레드 화면에 1300만 화소의 카메라가 장착된다. 지역에 따라 옥타코어나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되고, 처음으로 무선충전 기능이 옵션으로 장착될 것이란 예상이다.



 증권사들의 분석에 따르면 갤럭시 S4는 올해 5200만 대, 출시 후 1년간 총 6700만 대 정도 출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갤럭시 S3와 비교해 29%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31%였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올해 35∼37%까지 상승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는 2분기에 가파르게 성장한 뒤 3분기에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 출시로 주춤하다가 4분기에는 다시 늘 것으로 보인다.



 과거 삼성전자 주가는 갤럭시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강세를 보였지만, 공개 후 약 두 달간은 부진한 패턴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부진했던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살아나고 있는 데다 갤럭시 S4 판매까지 호조를 보이게 되면 올 들어 주춤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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