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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수입 650만원' 40대 맞벌이 부부, 여윳돈이…

중앙일보 2013.03.06 00:41 경제 7면 지면보기
Q 경기도 용인에 사는 이모(40)씨. 맞벌이 회사원으로 3년 전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자녀는 둘이 있다. 보유자산은 전세보증금 1억5000만원을 합쳐 2억원이 채 안 된다. 아직 내 집이 없고 은행에서 받은 전세자금 대출 6000만원의 빚이 있다. 한 달 수입은 부부 합산 650만원. 자녀가 어려 생활비가 적게 드는 덕에 매달 170여만원의 잉여금이 생긴다. 집 대신 상가 투자가 괜찮은지 노후준비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 물어왔다.


[재산리모델링] 전세 대출금 먼저 상환하고 실손보험 들어라

A 부동산 투자를 할 때 몇 가지 고려사항이 있다.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재정상태다. 무리하게 빚을 얻어 투자에 나서는 시대는 갔다. 자칫 투자에 실패해 빚쟁이가 되는 일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빚이 생겼다면 여윳돈이 생길 때마다 만사 제쳐놓고 상환에 나서야 한다. 자금력이 뒷받침된다 하더라도 지켜야 할 순서가 있다. 내 집 마련을 통해 주거안정을 꾀하는 게 먼저다. 그 다음엔 오피스텔 등 소액투자가 가능한 수익형 부동산에 손을 대고, 마지막으로 자금이 충분할 때 상가 구입을 해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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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가는 투자위험이 높은 상품



이씨는 현재 CMA계좌 2000만원과 주식 800만원을 상가 투자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 외 보험이나 연금은 장기상품으로 투자재원과는 거리가 멀다. 결국 대출을 일으켜 상가를 구입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오히려 상가 투자보다 시급한 것이 기존 대출금 상환과 내 집 마련을 위한 장기 목돈 적립 계획이라 하겠다. 앞으로 적절한 시점에 내 집을 장만한 후 여유자금을 가지고 상가 투자를 고려하도록 하자.



 상가는 투자위험이 매우 높은 상품이다. 투자 단위도 상당히 크다. 적게는 1억~2억원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에 달한다. 한때 쇼핑몰 상가가 소액투자가 가능하다고 해 인기를 끌었는데, 당시 투자자 대부분이 큰 손실을 입었고 돈도 장기간 묶였다.



 ◆실손보험, 단품형보단 통합형이 유리



노후준비와 관련해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있다. 의료비 보장대책이다. 은퇴자금 마련이나 재산증식이 급한 불이다 보니 의료비 보장대책은 후순위로 밀리는 경향이 있다. 가족 구성원의 의료비 보장을 위한 실손보험 가입부터 하고 이어 경제적 가장의 사망보장과 부부의 은퇴자금 준비에 나서는 게 바람직한 노후설계 방법이다.



 이씨네는 종신보험에 가입해놓고 자녀 앞으로도 생명보험을 들어놨지만 의료비 보장은 제대로 안 돼 있다. 실손보험 구매가 필요해 보인다. 보험사들이 올해부터 판매에 들어간 의료비 보장 부분만 따로 떼어낸 단품형 실손보험이란 상품이 있다. 적은 보험료로도 가입이 가능해 인기가 꽤 높다. 하지만 보험료 부담이 덜하다고 해서 반드시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 우선 자기부담금이 올라갈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보험 본연의 기능인 보장성이 약해진다. 또 기존의 통합형 실손보험은 보험료 인상 시 그동안 쌓아왔던 적립 보험료로 대체할 수 있지만 단품형은 적립 보험료가 없어 나중에 보험료가 크게 오르면 납입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결국 이씨네에겐 부족한 보장을 특약 형태로 보충이 가능한 통합형 실손보험이 더 나은 대안으로 판단된다. 100세 시대에 실손보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연금저축 가입은 필수



연금저축은 절세와 노후대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본적이면서 필수적인 노후대비 상품이다. 부부가 각자 월 34만원씩 납입해 연간 400만원의 소득공제를 받도록 하자. 부부 합쳐 연간 132만원의 세금을 절약하면서 55세 이후부터 연금을 타게 된다. 올해부턴 연금저축의 의무납입 기간이 10년에서 5년으로 단축되고 연령대별로 연금소득세가 차등 부과되는 혜택이 새로 주어졌다.



서명수 기자



◆ 재무설계 도움말=양재혁 외환은행 영업부 WM센터 팀장, 노철오 부자엄마리얼티 대표, 김창기 삼성화재 강남FP팀장, 최용준 세무법인 다솔 세무사



◆ 신문 지면 무료 상담=직접 방문이 어려울 경우 e메일(asset@joongang.co.kr)로 전화번호와 자산현황, 수입지출 내역, 상담 목표를 알려주십시오. 신분을 감추고 지면에 싣습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 상담을 받으려면 재산리모델링센터로 신청(02-751-5524)하십시오. ‘위스타트 운동’에 10만원을 기부해야 합니다.



◆ 후원=미래에셋증권·삼성생명·외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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