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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 박시후 vs A씨…카톡 진실게임

중앙일보 2013.03.06 00:40 종합 12면 지면보기
탤런트 박시후(35)씨 성폭행 의혹 사건의 당사자들이 주고받은 카카오톡 문자가 하나둘 공개되면서 본격적인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전 소속사와 의논 박씨 혼내자” 박씨 측에 유리한 문자 나와
“왜 박시후 오빠랑 침대에 있지” A씨 측선 다른 대화 내용 공개

고소인인 A씨(23)의 변호를 맡은 김수정 변호사는 5일 사건 당일(지난달 15일) A씨과 박씨의 후배 탤런트 김모(24)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문자를 일부 공개하면서 “합의된 성관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 박씨 측은 전날 A씨, A씨와 친한 언니 B씨, 박씨의 전 소속사 이야기엔터테인먼트의 황모 대표를 무고, 공갈미수,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 서부경찰서에 맞고소한 상태다. 특히 박씨 측은 고소장과 함께 A씨와 B씨가 박씨를 고소하기 전후에 주고받은 카카오톡 문자 내역까지 함께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B씨는 A씨가 성폭력 원스톱지원센터를 찾기 직전인 지난달 15일 오후 8시30분쯤 카카오톡을 통해 이야기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박씨를 어떻게 괴롭힐지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 당시 B씨는 ‘황 대표가 박씨에 대한 배신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황 대표와 의논해 박씨를 혼내주려고 한다’는 문자를 전했다고 한다. B씨는 또 A씨에게 황 대표보다 먼저 언론플레이를 할 것을 권유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박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다는 사실이 보도되기 하루 전인 17일 오후 B씨는 A씨에게 ‘우리가 (고소사건을) 먼저 안 터뜨리면 황 대표가 먼저 터뜨릴 테니 선수를 쳐야 한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이어 ‘언론 기사가 먼저 나가게 해야 합의금을 더 많이 받게 된다’는 말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야기엔터테인먼트는 5일 “당사 황 대표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또 황 대표가 B씨와 만난 것은 인정했으나 “합의를 위해 5분 정도 만났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A씨 측 김수정 변호사는 “황 대표로부터 여러 차례 (박씨와) 합의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어떤 공모도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특히 박씨 측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부분만 언론에 유출해 사건 본질이 왜곡됐다며 A씨와 박씨의 후배 김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전문을 공개했다. 김씨는 앞서 15일에 “속 괜찮아?” 등 일상적인 안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으나 A씨은 “나 어제 진짜 미쳤나벼 내 인생 최대의 실수” “내가 더 놀란 건 왜 박시후 그 오빠랑 침대에 있었냐는거 ㅜㅜ” 등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민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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