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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 전 국회의원, 장기기증하고 떠나

중앙일보 2013.03.06 00:39 종합 31면 지면보기
11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원준(사진) 전 울산상의 회장이 5일 장기를 기증하고 별세했다. 70세.



 고인은 지난달 25일 자택에서 쓰러진 채 지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상태로 치료를 받아왔다. 1943년 울산에서 출생한 고인은 지역 명문가 출신 정치인으로 유명했다. 할아버지 고기업(1972년 작고)씨는 영화관과 양조장 등을 운영하며 ‘울산 최고 부자’로 불렸다. 아버지 고태진(2003년 2월 작고)씨도 조흥은행장과 대한축구협회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정·재계를 넘나들었다. 77년 한국JC 부회장을 맡았고, 4년 후 민정당 공천으로 38세에 11대 국회의원(울산)에 당선됐다. 당시 국영기업인 (주)한주 사장과 울산상공회의소 회장도 맡았다. 하지만 2004년 울산상의 자금 39억원과 한주 자금 4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선카지노에서 빌려쓴 도박자금이 화근이 됐다.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6년에 추징금 10억원을 선고받았다. 지병으로 구속집행이 정지된 상태에서 쓰러졌다. 유족들은 그의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지난달 장기 기증에 동의했다. 울산대병원은 이날 고인의 간과 신장을 환자 3명에게 이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족은 아들 형상(PCA생명 근무)·범상(성부TLS 대표)·영상(〃 부사장)씨가 있다. 발인은 8일 오전 8시. 장지는 울산공원묘원이다. 빈소는 울산 영락원 301호. 052-256-6894



차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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