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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주마가편’

중앙일보 2013.03.06 00:29 경제 4면 지면보기
[일러스트=박용석 기자]
구본무(68·얼굴) LG 회장이 혁신을 강조하며 그룹 내부의 ‘DNA 변화’를 요구했다. 구 회장은 5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마저 이젠 그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내겠다는 열정과 패기가 조직 전체에 가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그룹 임원 세미나
“선도 기업도 유지 힘들어 그룹 DNA 근본적으로 바꿔라”

 구 회장은 “연초부터 환율 등락이 심상치 않고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우리의 자세가 변함없어야 한 걸음 더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고객의 입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품질·마케팅·서비스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그룹 DNA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다. 구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고 있어 그룹 차원의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스마트폰·TV 등의 분야에서 나날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구 회장은 “기필코 방법을 찾아 혁신을 실현하는 것을 일상화해야 할 것”이라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우리의 의지가 더욱 강해지고 제대로 실행될 수 있게끔 각자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외부 특강 역시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 교수가 ‘시장선도를 향한 전략적 혁신 리더십’이란 주제로 진행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이후 줄곧 ‘독한 LG’를 강조해 왔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2013년 우리의 화두는 시장 선도와 철저한 실행”이라며 “이제 1등 기업이 아니면 성장과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올 2월에는 “혁신이야말로 새로운 고객가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창의적인 생각으로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달라”며 글로벌 시장 선도 상품에 총 10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글=이지상 기자

일러스트=박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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