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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개국 환경 모임, 창원·평창·제주 유치전

중앙일보 2013.03.06 00:20 종합 18면 지면보기
내년 10~11월 사이 3주 동안 열릴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UNCBD COP12) 유치가 3파전으로 확정됐다.


내년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5일 환경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UNCBD COP12의 국내 개최도시 신청을 마감한 결과 경남·강원·제주 3개 도(道)가 유치제안서를 냈다. 경남은 창원시, 강원은 2018년 겨울올림픽이 열릴 평창군, 제주도는 제주 전체를 총회 개최지로 내세웠다.



 총회에는 193개국 정부·국제기구·환경단체 관계자 2만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 조사 결과 숙박·관광·음식 분야 등에서 4631억원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개최 지역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 3개 도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경남도는 지난해 3월 범도민유치위원회를 구성해 학술회의 개최 등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한국이 12차 총회 개최지로 결정된 지난해 10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 열린 11차 총회 때는 홍보전시관을 운영하기도 했다. 총회 개최가 가능한 회의장(창원 CECO 등), 우포늪·주남저수지·지리산 등 우수한 자연생태계를 자랑한다. 2008년 습지보전을 위한 국제회의인 람사르총회(8일간 140개국 2288명 참석), 2011년 사막화방지협약총회(12일간 161개국 6450명 참석) 개최 경험도 장점이다.



 제주도는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환경회의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뛰어난 자연환경에 우리나라 생물종의 절반이 넘는 8000종 이상의 생물종을 보유하고 있어 회의 주제인 생물다양성 면에서 적합하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회의장(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숙박시설도 잘 갖추고 있다. 장희영 제주도 환경자산보전과 주무관은 “환경부 실사에 맞춰 잘 준비해 총회를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세계 유일의 비무장지대(DMZ) 생태축, 백두대간의 중심지, 동해안 석호와 해안선, 강의 발원지가 있어 희귀 동식물의 보고인 점을 자랑한다. 2013 스페셜올림픽을 개최하고 2018 겨울올림픽 개최를 준비 중이어서 별도의 시설공사 없이 총회 개최(알펜시아·용평리조트 등)가 가능하다. 2018 겨울올림픽 홍보를 위해 국가 차원의 유치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운영, 강원도 청정산업 지대 구축 등 생태계 보전을 위해 노력해 온 점도 장점이다.



 3개 도는 이달 중 있을 환경부의 현장실사 때 프레젠테이션 등을 통해 지역 장점을 최대한 홍보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오는 4월 개최지역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윤 기자



◆생물다양성협약=기후변화협약·사막화방지협약과 함께 유엔 3대 환경협약으로 불린다. 생물다양성의 보전,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 등을 목적으로 1992년 6월 유엔환경개발회의(브라질 리우)에서 채택된 국제협약이다. 193개 참가국 가운데 우리나라는 94년 10월 154번째로 가입했다. 2년마다 열리는 총회에서 관련 정책과 이행방안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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