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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나연-스테이시 루이스 "다시 승부가리자"

온라인 중앙일보 2013.03.02 20:23
세계랭킹 2위 최나연(26SK텔레폼사진)과 4위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가 매치플레이같은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우열을 가리지 못하고 최종 라운드에서 한번 더 승부를 가리게 됐다.



2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세라퐁 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대회인 HSBC 위민스 챔피언스 3라운드. 9언더파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한 최나연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4언더파를 기록했다. 11언더파 단독 선두에서 이 날 3타를 더 줄인 스테이시 루이스와 함께 공동 1위다.



최나연과 루이스는 이 날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을 펼치듯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루이스가 1번홀과 3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한 사이 최나연이 1번홀과 2번홀(파3)에서 1m가 되지 않는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최나연은 7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면서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루이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7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루이스는 8번홀(파3)과 9번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로 다시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최나연과 루이스의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이어졌다. 최나연이 10번홀(파4) 버디로 한 걸음 앞서가자 루이스는 12번홀(파5) 버디로 다시 따라 잡았다. 최나연이 14번홀(파3) 버디로 다시 선두를 탈환했지만 루이스는 15번홀(파4) 버디로 그 홀에서 보기를 범한 최나연을 1타 차로 제치고 선두 자리를 재탈환했다.



매치플레이같았던 두 선수의 치열한 경쟁은 악천후로 잠시 중단됐다. 18번홀(파5) 세 번째 샷을 준비하고 있던 오후 3시 15분(현지 시간) 천둥번개로 경기가 중단됐고 경기는 5시40분 다시 재개됐다.



2시간 반 가까이 쉬고 나온 최나연과 루이스는 나란히 세 번째 샷을 홀 뒤로 넘겼다. 루이스는 5m, 최나연은 4m를 남긴 상황에서 루이스는 버디를 못 넣었고 최나연은 기분 좋은 버디로 경기를 마쳤다.



최나연은 “경기 재개를 기다리는 동안 힘이 들었다. 5분만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쉬면서 샷 1번, 퍼팅 1번만 하고 들어오자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루이스가 먼저 퍼팅한 것을 참고해 마지막 홀 마무리를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나연은 최종 라운드에서 루이스, 12언더파 3위 폴라 크리머(27미국)와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펼친다. 최나연은 “루이스와 올해 연습 라운드를 포함해 벌써 5번째 경기를 한다. 좋은 기회를 욕심으로 날리지 말고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편 60명의 출전 선수 중 57명은 천둥번개가 오기 전 경기를 마치고 일찌감치 골프장을 떠났다. 최나연을 제외하고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지난 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 유선영(27)이었다. 유선영은 이 날 이븐파를 적어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최운정은 2타를 잃고 7언더파 공동 9위다.



시즌 개막전인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신지애(25미래에셋)는 2타를 줄여 6언더파 공동 13위다. 신지애는 “라운드가 진행되면서 경기 내용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애가 말한 경기 내용이란 퍼팅이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서 아까운 버디 찬스를 많이 놓쳤다. 신지애는 “샷감은 좋기 때문에 퍼팅감만 따라주면 마지막 날 몰아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J골프가 최종 라운드를 낮 12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싱가포르=이지연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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