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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화끈하게 도와달라" 野 "朴이 나서야지…"

중앙일보 2013.03.02 00:37 종합 3면 지면보기
3·1절 기념식이 열린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내 VIP실. 공식 행사 시작 전 박근혜 대통령과 강창희 국회의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문희상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다.


정부조직법 5일까지 처리 요청
야당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지…”

 ▶박 대통령=“여기에 문 위원장도 계시니 (정부조직법을) 잘 좀 처리해 달라.”



 ▶강 의장=“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어 죄송하다.”



 ▶문 위원장=“미안한 건 미안한 거고. 여야가 함께 논의해야 하는데 재량권을 주시면 오늘이라도 합의된다.”



 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박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뒤인 오후 2시, 청와대 김행 대변인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5일 마감되는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기를 소망한다”며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국회가 도와 달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쟁점인 미래창조과학부는 박 대통령이 오랫동안 준비한 창조경제의 주체로 새 시장을 만들고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의 상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은 총선과 대선 공약 등을 통해 미래창조과학부의 취지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 전담부처 설립을 국민에게 약속했 다” 며 “ 초심으로 돌아가 화끈하게 도와 달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야당을 향해 “이번 (정부조직) 개편 과정에서 다소 예를 갖추지 못한 게 있다면 앞으로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대통령이 진정성을 보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우원식 수석원내부대표는 “뜻깊은 날 야당에 항복을 선언하라는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는 진정성을 보여야지 대변인 호소문으로 꼬인 정국을 풀려 하면 그 자체가 야당 무시”라고 비판했다.



권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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