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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 할부 신용카드 아직도 많다

중앙일보 2013.02.27 04:10 주말섹션 6면 지면보기
주부 김모(40)씨는 지난달 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잠시 중단했을 때 16만 원짜리 상품을 무심코 3개월 할부로 샀는데 첫 달에 2120원의 수수료가 붙어 놀랐다. 그동안 무이자 할부혜택을 누렸던 김씨는 앞으로 남은 2개월 동안 총 2110원의 할부 수수료를 더 내야 한다. 김씨가 산 16만 원 상품에 수수료 2.65%가 붙어 16만4230원에 사게 된 꼴이다. 18일부터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가 또 중단됐다.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지난해 말 개정돼 올해부터 무이자 할부 비용 부담을 신용카드사와 가맹점이 절반 부담하도록 했으나 가맹점이 이에 응하지 않자 신용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한 것이다. 18일부터 신용카드사들이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본격 중단하면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탑재한 카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물론 가맹점이 비용을 분담하는 제휴카드나 무이자 할부가 기본 서비스로 돼 있는 신용카드는 이번 논란과 상관없이 계속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발급카드 60% 가맹점 활용 가능
한두장 선택·집중 사용 유리

 우수고객 대상 무이자 할부 서비스도 계속 된다. 신한카드는 탑스클럽(Tops Club) 회원에게 가맹점, 보유카드 여부와 관계없이 등급에 따라 2~3개월 무이자 할부 한도를 분기마다 최대 500만 원씩 부여한다. KB국민카드도 6개월 동안 이용실적이 우수한 고객을 6개월에 한 번씩 선정해 2~3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무이자할부카드를 찾아라=카드사별로 상시적으로 2~3개월 무이자할부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발급했다.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등 카드사들이 발급한 무이자 할부 이용카드는 전체 신용카드 가운데 60% 가량인 5천300여만장이 발급됐다. 현대카드의 ‘현대카드 제로’와 ‘현대카드 다이렉트’는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현대카드R’은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과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슈퍼마켓 체인점에서도 5만원 이상 결제할 때 할부결제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신한카드의 ‘신한 심플카드’는 신한카드의 모든 가맹점에서 할부수수료 없이 결제할 수 있고, ‘신한 러브카드’는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 백화점에서 결제할 때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의 ‘삼성카드 4’는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다. ‘삼성카드 5’는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과 대형마트, 학원·어린이집 등 교육 업종에서 사용하면 할부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이 밖에 BC카드가 은행과 연계해 출시한 ‘IBK 스타일플러스 카드’, ‘IBK 참좋은친구 카드’, ‘우리V카드 티아라’ 등도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로 할부 결제할 수 있다. 롯데카드의 모든 카드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홈쇼핑 등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중단되더라도 무이자 할부 기능이 있는 기존 카드를 쓰면 큰 어려움이 없다는 입장이다.



 ◆신용카드 선택과 집중=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카드 여러 장을 골라 쓰던 카드 이용도 바꿔야 한다. 카드사 이벤트가 없어지면서 카드를 회사별로 보유하는 것보다는 한 장을 집중해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여러장의 카드를 가지고 다니면서 무이자 할부·청구 할인·사은품 제공 행사에 돌려가면서 혜택을 받아왔다. 하지만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축소하거나 전월 실적 기준을 높여 여러 카드의 혜택을 모두 챙기기 힘들어졌기 때문에 자주쓰는 카드 한두 장을 골라 집중하는 편이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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