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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노후는 ‘집 테크’

중앙일보 2013.02.27 04:10 주말섹션 6면 지면보기
‘낀세대’ 베이비부머가 빚으로 고생하고 있다. 50대 가장으로 퇴직하거나 퇴직이 눈앞에 있는 나이다. 노후걱정이 앞서지만 아이들이 뒷바라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이들의 채무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데다 주요자산인 부동산이 묶여 있어 답답할 따름이다. 지나친 교육열과 부동산 투자에 몰빵 한 탓에 결국 ‘빚’이라는 부메랑을 맞고 있는 것이다. 빚의 가장 큰 원흉은 집이다. 정확히 말하면 주택담보대출이다. 최근에는 부동산 경기가 좋을 때 주택담보대출을 늘렸다가 주택가격 하락으로 부담이 커진 것이다.


과감하게 집 줄이고 주택연금 가입 고려해야

 ◆집부터 줄여라=부동산 값이 떨어져도 현재 가지고 있는 집을 팔고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다른 곳도 집값이 떨어졌으므로 과감한 선택이 필요하다. 일부에선 수익형부동산을 통한 고정수익 확보가 중요 하다도 할지 모르나 채무변제가 더 급하다. 주택 담보대출 자율이 5~6%대임을 감안하면 해답이 나온다. 부채 규모는 향후 소득이 발생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마지노선을 적어도 자산의 20% 이하로 잡아야 한다. 만약 퇴직시기가 임박했다면 이보다 더 보수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



 ◆주택연금 활용=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받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주택연금은 부부가 모두 만 60세 이상이고 집값이 9억 원 이하여야 가입할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 이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좀 더 낮추자는 공약을 내놨기 때문에 앞으로 ‘부부 모두 60세 이상’이라는 규정은 낮아질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1월 신규가입자가 6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가입자가 200%, 전월 대비로는 77% 늘었다.



2007년 7월 첫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총 1만2952명이 가입했다. 이는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가파르게 늘고 있다. 떨어지는 집값 걱정할 바에야 차라리 현재 가격에 집을 담보로 잡히고 매달 돈을 현금을 받는 게 낫겠다 생각하는 것이다. 서울 중간급 아파트 가격이 2009년 5억1458만 원에서 2012년엔 4억8257만 원으로 3년 만에 6.2%(3201만 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들 눈치를 봐서 주택연금에 들지 못했던 사람들도 생각이 바뀌었다. 자식들도 집값하락추세를 보면서 부모의 뜻을 존중하게 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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