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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 꽉 찬 ‘알뜰폰’ 살아있네~

중앙일보 2013.02.27 04:10 주말섹션 2면 지면보기
스마트폰보다 통신료가 훨씬 가벼운 알뜰폰이 슈퍼에서 판매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박근혜정부의 통신비 부담완화 정책과 맞물려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포토]
‘알뜰폰’(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이 뜨고 있다. 정부가 통신요금 인하를 위해 2011년부터 보급을 추진해온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망 사업자(MNO)로부터 망을 임차해 자체 브랜드로 제공하는 이동통신 서비스다. 알뜰폰은 기존 이통사 망을 이용해 통화 품질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으면서도 한달 기본료가 5000원 이하 부터 시작하는 등 요금이 기존 이통사보다 30%쯤 싸다.


편의점 이어 슈퍼도 판매
통신료 싸고 기능도 훌륭

 ◆늘어나는 가입자=현재 26개 정도의 알뜰폰 업체의 가입자는 2011년 말 40만2000명에서 지난해 12월 말 기준 126만8000명으로 늘었다.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가운데 2.37%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 7월 47만6000명과 비교하면 가입자가 2.6배 늘었다. CJ헬로비전이 22만여 명으로 1위로 올랐다. KT 망을 빌린 에넥스텔레콤이 15만2000명가량이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텔링크는 10만명가량의 이용자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KT 망을 쓰는 프리텔레콤과 에버그린, SKT 망을 임차한 아이즈비전, 한국케이블텔레콤(KCT) 등이 각각 5만~7만 명 이용자가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얼마나 싸길래=2010년 6월 기본료 4만4000원 요금제로 2년 약정을 맺고 갤럭시S 스마트폰을 구입했던 회사원 김승권 씨(55)는 2년 약정이 끝난 지난해 6월 알뜰폰 요금제를 이용했다. 그동안 200분이 제공되는 음성통화는 잘 활용했지만 500메가바이트(MB)의 데이터는 쓸 일이 없었다.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하며 음성 150분, 데이터 100MB를 이용할 수 있는 유심(USIM) 요금제에 가입했더니 5만원 가까이 나오던 이동통신료가 2만 원대로 대폭 줄었다. 가격이 싼 피처폰을 구입해 유심 요금제에 가입하면 단말기 값까지 줄일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기존 통신사 요금제는 기본료가 월 1만1000원인 데 비해 알뜰폰은 5500원이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망을 빌려 쓰기 때문에 수조원대의 망 설비투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싼게 비지떡 아니다=최근 알뜰폰 시장이 커지면서 제조사들이 최고급 제품들까지도 알뜰폰 시장에 내놓기 시작했다. 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사업자인 온세텔레콤 아이폰5로 알뜰폰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 편의를 위해 이 제품에 들어가는 나노 유심(USIM)을 판매했다. 또 CJ헬로비전은 KT·단말기 제조사들과 연계해 최근 갤럭시S3와 갤럭시 노트2, 옵티머스G, 베가R3 등 국내 제조사들의 최신형 단말기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 제품 가운데 갤럭시 노트2는 삼성전자로부터 직접 공급받아 판매한다. 베가R3 역시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80만~90만대 가운데 상당 부분은 알뜰폰 업체를 통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네슈퍼에서도 판매=편의점에 이어 슈퍼마켓에서도 알뜰폰 판매가 시작됐다. 이미 GS25,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들이 출시한 ‘알뜰폰’이 통신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알뜰폰 확산은 슈퍼로 옮겨 붙었다. 편의점 GS25에서 3만~7만원대의 알뜰폰을 판매했던 GS리테일이 수퍼마켓으로 판로를 확대한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수퍼마켓은 20일부터 서울 상계점과 인천 송도점, 강원 홍천점 등 전국 주요 매장 10곳에서 알뜰폰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판매 제품은 스마트폰인 옵티머스마하·옵티머스시크(7만원) 2종과 피처폰인 삼성 노리폰·LG 프리스타일·팬택 캔유(3만5000원) 3종이다. 개통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재판매(MVNO)업체인 프리텔레콤이 담당한다. 프리텔레콤 기본요금은 피처폰이 4500원으로 초당 1.8원의 통화료가 부과된다. 스마트폰은 1만3500원으로 음성 30분에 문자 30건, 데이터 500MB가 제공된다. 가입비와 약정도 없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알뜰폰은 GS수퍼마켓의 전용 안내데스크에서 제품 기기 값을 결제한 뒤 인터넷을 통해 스스로 개통해 사용하면 된다.



  롯데슈퍼도 이달 중 선불 유심칩을 사용한 알뜰폰 ‘세컨드(2nd)’를 판매할 예정이다. 그룹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이 지난해 11월말 프리피아, SK텔링크 등과 손잡고 선보인 제품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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