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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주는 약] 간 기능 개선제

중앙일보 2013.02.27 04:00 부동산 및 광고특집 5면 지면보기
대웅제약 연구소 직원들이 우루사의 다양한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대웅제약]



‘우루사’, 담즙 분비 늘어나 간에 쌓인 독소·노폐물 청소 … 만성피로에도 거뜬

직장인 이기영(43·서울 마포구)씨. 올해 초부터 온종일 피로가 가시지 않아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언제부턴가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이 부쩍 힘들어졌다. 회사에 출근해서도 몸이 개운하지 않아 업무 처리속도가 떨어졌다. 예전엔 잠을 몰아 자거나 일찍 퇴근해 쉬면 나아졌지만 이번엔 달랐다. 입맛이 없어도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고 술자리 회식을 줄였다. 하지만 온 몸이 축 늘어지는 피로는 그대로였다. 이유는 간에 있었다.



해독효과 뛰어난 우루소데옥시콜린산



간은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장기다. 음식물 소화에 필요한 효소를 만들고, 영양소를 합성·저장한다. 해로운 독성물질이 들어왔을 때는 이를 분해·해독하기도 한다. 만일 집 안에 쓰레기를 치우지 않고 방치했다고 가정하자. 시간이 지나면서 해충·세균이 생겨 집 상태를 엉망으로 만든다.



간에 노폐물이 쌓여 기능이 떨어졌을 때도 마찬가지다. 피로감을 느끼고 다른 장기를 공격하는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간의 활동력도 떨어진다. 예를 들어 소화효소가 부족해져 먹은 것도 없는데 체한 듯 속이 더부룩하다. 시간이 지나면 신경이 예민해지고 업무 집중도가 떨어진다.



직접적으로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독성물질을 제 때 해독하지 못해서다.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피부 색이 누렇게 변한다. 심하면 간염·간경화·종양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간 건강을 지키려면 독성 물질이 간에 쌓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우선 간에 하수구처럼 퍼져있는 미세담도가 막히지 않도록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독성물질이 몸 밖으로 잘 배출되도록 길을 닦는 것. 청소부는 답즙산이다. 몸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을 배출해 간이 본래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담즙산이 부족해지면 간의 활동력이 떨어진다. 덕분에 독성물질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평소보다 더 피로감을 느낀다.



이런 간의 기능에 착안해 개발된 약이 대웅제약의 ‘우루사’다. 우루사는 UDCA(우루소데옥시콜린산)라는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이 성분은 1902년 스웨덴의 한 과학자가 북극곰의 담즙에서 최초로 발견했다. 사람의 답즙에는 소량 포함된 성분이다. 이 성분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것은 곰의 쓸개다. 덕분에 곰은 몇 달간 소변을 보지 않고 잠을 자도 몸에 독이 쌓이지 않는다. 사람은 소변을 5일 정도만 보지 않아도 몸 안에 요독이 퍼져 죽을 수 있다.



대웅제약, 세계 3위 UDCA 원료 생산업체



우루사의 핵심 원료는 UDCA다. 웅담에서 추출하지 않고 인공적으로 합성해 만든다. 효과는 동일하다. 우루사가 국내에 처음 발매된 1961년에는 일본에서 원료를 수입해 만들었다. 이후 1980년 대웅제약은 우루사를 자체기술로 생산하는데 성공했다. 제품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에 이르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UDCA는 합성이 까다로워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도 대웅제약을 포함해 이탈리아의 ICE/PCA, 일본의 미쓰비씨 등 3개국 5개 업체만 UDCA 원료를 생산할 수 있다. 대웅제약 최수진 상무는 “불순물 없이 정제된 고순도의 UDCA를 경제적으로 만드는 것이 노하우”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세계 3위의 UDCA 원료 생산업체다.



대웅제약의 목표는 우루사를 세계 일류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이다. 우루사 세계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2010년부터 중국·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요즘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 진출 준비에 한창이다. 아직까지 국내 제약사가 완제품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한 사례는 없다. 기술이나 품질 관련 조건이 까다롭고 복잡해서다.



대웅제약의 전략은 우루사의 기술력과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다. 이미 글로벌 협력을 통해 우루사는 9개 나라에서 완제품 허가를 받았고, 10개 국에서 원료허가를 받은 상태다. 호주와는 판매 계약을 완료했다. 또 우루사 전용 cGMP급 공장도 구축, 올해 준공을 앞두고 있다. 대웅제약 서종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호주를 기반으로 유럽·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우루사 생산 기술, 정부 지원 사업 선정



우루사 세계화 프로젝트는 지난해 지식경제부에서 선정한 월드클래스300이 계기가 됐다. 우루사 생산기술과 품질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월드클래스300은 매출액 1조원 미만인 중견 회사 중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품목을 지닌 업체를 선정해 2020년까지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 정부의 핵심 지원 사업이다.



여기에 선정되면 연구개발비를 포함해 제품별 맞춤형 마케팅·멘토링 등을 다각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대웅제약도 필리핀·마닐라 지역 간 전문의를 대상으로 우루사 포럼을 개최해 제품의 효능을 알리기도 했다.



그 동안 월드클래스300에는 IT·화학 분야 기술이 주로 선정됐다. 의약품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본래 글로벌 수준의 의약품을 만들려면 개발에만 최소 수십년이 걸린다. 이후에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부담이 크다. 하지만 우루사는 다르다. 월드클래스에 선정됐다는 것은 이미 세계 일류브랜드가 될 준비가 끝난 후보 제품을 말한다. 회사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우루사가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품 경쟁력도 뛰어나다. 대웅제약은 세계 정상급 원료 합성 기술을 갖고 있다. 여기에 약효도 다양해졌다. UDCA 성분이 기존의 간 관련 질환에서 육체피로·항스트레스·약물중독·C형 간염·담석예방·지방간·치주질환 예방 등에도 효능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우루사를 알리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UDCA 효능을 입증한 세계 논문 200여 편을 집대성하는 작업이다. 일종의 우루사 바이블이다. 최수진 상무는 “우루사 세계화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16년 UDCA 원료수출 세계 1위, 2021년 완제품 매출 세계 1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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