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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비·기숙사비·교통비… 맞춤 장학금

중앙일보 2013.02.27 00:27 종합 30면 지면보기
신영자 이사장(앞줄 가운데)과 학생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롯데그룹]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신영자 )은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갖고 청소년과 대학생 등 758명에게 2013년 상반기 장학금 18억4000만원을 지급했다. 재단은 이번에 일괄적으로 대학등록금을 주던 방식에서 개별 면접 뒤 꼭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는 식으로 바꿨다. 음악가가 꿈인 학생에게는 레슨비와 악기구입비를, 정부에서 등록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겐 기숙사비와 교통비, 식비 등을 지원하는 ‘맞춤형 지원’이다.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기악과에 장애인 특별전형으로 합격한 발달장애 2급 김동균(21)씨도 레슨과 악기구입에 필요한 비용 800만원을 지원받았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플룻 연주를 한 그의 꿈은 대학 졸업 후 정규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는 것. 김씨의 어머니는 “치유를 목적으로 겁없이 시작한 음악이었는데, 주변에서 관심을 갖고 도와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최엄지(21·여)씨는 11세 때 언니와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탈북한 뒤 다시 몽골을 거쳐 한국 땅을 밟았다. 유명 미용사가 되는 게 그의 꿈이다. 성결대 뷰티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재단에서 학원비와 재료비로 매달 50만원을 지원받는다. 그는 “꼭 필요한 분야에 지원을 해줘서 큰 도움이 된다. 서울 시내에 내 가게를 차리고 싶다”고 했다.



 83년 설립된 롯데장학재단은 올해까지 3만3000여 명에게 437억원을 지원해왔다. 신영자 이사장은 “올해부터 지방대와 한부모가정, 다문화가정 등으로 지원을 확대했다”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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