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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크린랩과 나란히 선 광주 기업

중앙일보 2013.02.27 00:10 종합 18면 지면보기
위너스 코리아의 조현씨(32?오른쪽)와 목화 솜 면 행주 ‘순수’를 함께 개발한 아버지 조영래씨(53)가 상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행주는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팔리고 있으며, 다음 달 15일부터 대형할인점들의 진열대에 오른다. [프리랜서 오종찬]
광주시 광산구 하남산업단지에 있는 위너스 코리아는 직원이 8명이고 지난해 매출이 5억여원이다. 치과용 치실, 수술덮개와 주방에서 쓰는 행주, 다목적 타월 등을 생산하고 있다.


직원 8명 위너스코리아의 도전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의 10배인 50억원으로 잡고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야심 제품인 ‘순수’란 브랜드의 행주가 지난달 1일부터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2300여 곳의 진열대에 올라간 것이다. 하나로마트의 행주 코너에 물건을 넣은 업체는 전국에서 5개. 총 36개 업체가 경쟁한 끝에 한국3M·크린랩·송월타올·성보 같은 유명 기업과 함께 위너스 코리아가 선정됐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위너스 코리아의 행주에 대해 “목화 솜으로 만든 천연 제품이고 친환경적이라서 미래 행주 시장의 방향에 맞는다”고 설명했다. ‘순수’는 다음 달 15일부터 대형마트에도 들어간다. 그간 콘도미니엄의 주방 비치용이나 금융기관·대기업의 고객 사은품으로 납품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게 된 것이다. 지난 12일엔 영국·호주 바이어가 다녀가 독일로만 했던 수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위너스 코리아가 요즘 하루 48만 장 안팎을 생산하는 순면 행주는 이 회사의 조현(32)씨가 개발해 2011년 특허등록을 마쳤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검사 기준을 통과한 텍사스산 목화 솜으로 만든 원단을 쓰고 있다. 조씨는 “우리 제품이 기존의 일반 면행주나 부직포 같은 화학섬유 행주, 종이 키친타월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탁이나 그릇 따위를 닦는 행주는 변기보다 세균이 더 많이 검출되기도 한다. 일반 면행주의 경우 면사(섬유조직) 사이에 세균이 번식하고 오염물이 끼며 이를 없애기 힘들다. 하지만 ‘순수’는 목화 솜을 미세하게 분쇄한 것을 고압으로 분사한 다음 열처리를 해 섬유조직이 없기 때문에 세제 없이 물에 헹궈도 오염물이나 세균이 잘 씻겨 나간다. 건조 속도도 빨라 세균 번식을 억제한다. 또 화학섬유 행주에 비해 물 흡수력이 우수하다. 주부 습진과 아토피성 피부염을 유발하는 형광물질이나 포르말린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천연 순면이라서 소각 때 화학 성분이 나오지 않고 땅에 매립하면 자연 분해되는 등 친환경적인 것도 장점이다.



 제품을 개발한 조씨는 “순면 제품이라서 등산 때 땀을 닦는 수건 대용이나 얼굴 화장을 지우는 용도로도 좋다. 튀김 요리의 그릇에 깔면 기름을 잘 흡수하고 달라붙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기존 천 행주들을 반복해 빨고 삶아 쓸 때의 가스·수돗물·세제 값까지 고려하면 목화 솜 면행주가 더 경제적이다”고 덧붙였다.



 상품은 가로 26㎝, 세로 32㎝짜리를 5, 10, 20, 30장씩 담은 종이갑과 2~5장짜리 비닐 포장, 롤 포장 등이 있다. 소비자 가격은 20장 종이갑의 경우 4800원 안팎이다. 070-7501-3817.



글=이해석 기자

사진=프리랜서 오종찬



◆ 목화솜 면 행주의 특징



·원재료로 미국 FDA가 승인한 목화솜 사용



·세제 없이 물로 헹궈 세척 가능해 편리



·면사가 없고 건조 빨라 세균 번식 억제



·다른 행주에 비해 물 흡수력이 우수



·소각 때 화학물질 발생하지 않고 매립하면 자연분해



·천연 순면을 사용해 손수건으로 대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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