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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부족, 유전자 711개에 악영향

중앙일보 2013.02.27 00:00 종합 21면 지면보기
수면 부족이 면역체계와 신진대사, 스트레스 반응과 관계된 700여 개의 유전자 활동을 저해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신진대사 기능 저하

 영국 서리대 연구팀은 23~31세 남성 14명과 여성 12명을 대상으로 수면실험을 했다. 한 번은 6일 동안 매일 6시간, 그 다음엔 6일 동안 매일 10시간을 각각 자게 했다. 뇌전도 검사 결과 앞의 그룹은 평균 5시간42분, 뒤는 평균 8시간30분 동안 실제로 잠을 잔 것으로 나타났다. 각각의 실험이 끝난 뒤 40시간가량 깨어 있는 상태에서 혈액검사를 해 결과를 비교했다.



 수면시간이 모자랐을 땐 711개의 유전자 활동이 영향을 받았다. 우리 몸에 있는 전체 2만3000개 유전자의 3.1%에 해당한다. 이 중 444개는 상대적으로 억제됐으며 267개는 더 민감하게 활동했다.



 이 유전자들은 면역·스트레스·염증반응과 관련된 것이었다. 신진대사와 밤낮 리듬을 조절하는 기능을 가진 유전자들의 활동에도 비정상적인 변화가 발견됐다. 대사 조절 유전자의 변화는 당뇨병이나 비만을 촉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며 염증반응 유전자는 심장질환과 관계있다. 숙면자의 경우 1855개의 유전자 활동이 일정 주기로 상승과 하강을 반복했다.



 더크 얀 디크 교수는 “수면 방해 또는 부족이 단지 몸을 피곤하게 하는 것 이상의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고 영국 가디언이 전했다. 연구팀은 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 회보(PNAS)를 통해 발표했다.  



한경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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