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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이문석, 취임식 팡파르 작곡

중앙일보 2013.02.25 00:59 종합 4면 지면보기
이문석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울려 퍼질 팡파르를 작곡한 이문석(53)씨는 제주도립교향악단 편곡자다. 대통령 취임행사위원회가 공모한 작품 중 7대 1의 경쟁을 뚫고 당선됐다. 행사위원회 로부터 위촉받아 작품을 제출한 이씨는 “박정희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부녀 모두의 행사에 음악을 맡아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이씨는 국립 창원대 예술대학 음악과 출신으로 1979년 해군 군악대에 입대한 뒤 10·26을 맞았다. 당시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영결식과 시가행진에서 진혼곡을 연주한 합동 군악대 일원으로 소집된 이씨는 “음울했던 거리 풍광과 오열하던 시민들 모습이 지금도 뚜렷하게 기억난다”고 했다. 비명에 간 박 대통령의 장송 행진곡을 연주하던 그가 34년 뒤 선친을 이어 대통령 자리에 오른 박근혜 당선자 취임식에선 팡파르를 울리게 된 것이다. 취임식장 단상 좌우측 에서 국방부 군악대가 연주할 팡파르는 대체로 서양 음악풍으로 기존 곡을 편곡하거나 빌려다 쓰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이씨가 우리 맛이 나게 작곡한 새 팡파르 곡을 긴 나팔악기인 아이다 트럼펫 연주자 50명으로 구성된 국방부 군악대대 팡파르대가 선보인다. 이 신곡은 앞으로 5년 동안 박근혜 정부가 여는 국빈 행사 때 연주하게 된다.



정재숙 문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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