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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지금 거대한 스마트시티

중앙일보 2013.02.25 00:30 경제 3면 지면보기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성가족 성당 앞에서 삼성전자 모델들이 신형 태블릿PC ‘갤럭시 노트 8.0’과 아웃도어 특화 스마트폰 ‘갤럭시 엑스커버2’를 소개하고 있다(왼쪽 사진). KT 직원들이 학습용 로봇 ‘키봇2’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위). SK텔레콤 전시장에서는 모델들이 2배 빠른 LTE-A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아래). [사진 삼성전자·SKT·KT]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3’의 개막을 이틀 앞둔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항에 도착하자 ‘근거리무선통신(NFC) 앱을 통한 MWC 등록처 장소 안내’가 맨 먼저 눈에 띈다. 이곳에서 ‘NFC 배지’를 등록하자 안내원은 “스마트폰만 소지하고 있으면 박람회 기간 동안 전시회장 모든 건물에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고도 전용통로로 쉽게 입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우디성당·축구장·커피 … 스마트폰 대면 안내·결제 끝
공항에서부터 NFC 기술 체감
삼성, 첫 8인치 갤럭시 노트 공개
SKT·KT는 LTE 신기술 선보여



 ‘새로운 모바일의 지평(The New Mobile Horizon)’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MWC는 신기술 발표보다 생활 속 편의성 확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불경기와 IT 시장 성숙 등을 감안해 업체들이 과시형 발표를 지양한 대신 실용성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MWC를 주최하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는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 도시 전체를 ‘NFC 생태계 체험공간’으로 꾸몄다. 10㎝ 이내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데이터 전송은 물론 정보교류, 금융거래가 이뤄지는 NFC기술을 통해 참석자들이 IT생태계가 주는 생활의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GSMA는 가우디의 대표작인 사그리다파밀리아(성가족) 성당 등 주요 관광지에 NFC를 통한 안내 기능을 갖췄고 버스나 카페에서도 NFC로 할인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클 오하라 GSMA 최고마케팅책임자는 “NFC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나 콘텐트 공급업체에 대한 시상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은 참석자들을 위해 1인당 15유로에 소니 스마트폰(엑스페리아 T)을 대여해 쓸 수 있도록 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이 스페인 축구장 모양으로 디자인한 NFC 부스를 마련하고 주차부터 티켓 구매, 스낵 결제까지 NFC를 적용한 기술을 시연한다.



 올해 MWC는 행사 규모가 커지면서 전시 장소를 기존 ‘피라 몬주익’에서 ‘피라 그란비아’로 옮겼다. 이에 따라 전시장 규모도 지난해 7만㎡에서 9만4000㎡로 넓어졌다. 새 행사장에서 국내 이통사들은 ‘LTE 최강국’의 통신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4세대 서비스인 150Mbps급 LTE를 공개 시연할 계획이다. 영화 한 편(1.4G기준)을 75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서로 다른 대역의 주파수를 묶어 2배의 전송속도를 내는 이 기술을 스마트폰을 통해 직접 시연하는 업체는 SK텔레콤이 유일하다”고 설명했다. KT는 MWC 전시장 내에 빌딩과 도로 등 가상 도시를 재현한 뒤 네트워크부터 가상 재화까지 유·무선 통신망에서 하나의 ID로 연결되는 ‘올아이피’ 서비스 체험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4일 ‘아이패드7의 대항마’로 관심을 모은 ‘갤럭시 노트 8.0’을 공개했다. 갤노트 8.0은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된 점이 특징이다. 화면을 상하 또는 좌우로 양분해 한 화면에서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다른 화면으로는 영화를 볼 수 있는 멀티 윈도 기능, 다른 작업 중에 S노트나 비디오, 웹을 곧장 화면에 띄울 수 있는 팝업 기능 등을 갖췄다. 갤노트 8.0에는 안드로이드 젤리빈(4.1.2) OS에 1.6G㎐ 쿼드코어 프로세서, 16·32GB 내장메모리, 4600mAh 배터리가 탑재됐다. 삼성전자 신종균 IM부문장은 “갤노트 8.0은 한 손에 들어오는 휴대성과 대형 화면을 동시에 구현해낸 기기”라며 “기존 7인치, 10인치대 제품과 함께 보다 다양해진 라인업으로 글로벌 태블릿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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