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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분의 마법… TED콘퍼런스 오늘 개막

중앙일보 2013.02.25 00:27 경제 2면 지면보기
세계인의 지식 축제 ‘TED콘퍼런스 2013’ 개막을 앞두고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 행위예술센터에는 발표자들의 얼굴과 이름이 새겨진 포스터가 붙어 있다. 이번 행사에는 탈북자 출신 대학생 등 한국 4명도 연사로 참가한다. [사진=제임스 던칸 데이비슨, TED]


세계 최고의 지식나눔 행사, TED콘퍼런스(이하 TED)가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막을 올린다. TED는 과학과 예술, 강연과 공연이 어우러진 지식 콘서트다.

세계 최고 지식 콘서트 막 올라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등
전 세계 저명인사 1979명 참여
중앙일보, 국내 유일 신문사로 초청받아



기술(Technology)·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디자인(Design)의 머리글자를 따 이름 붙였다. 올해 주제는 ‘청년과 현인, 그리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The Young, The Wise, and The Undiscovered)’이다. 참가비가 7500달러나 되지만 티켓은 이미 지난해 봄에 매진됐다. 중앙일보는 3년째 국내 유일의 신문사로 초청됐다.



 미 부통령을 지낸 앨 고어 커런트TV 회장,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 1300억 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회장 등 1979명의 저명 인사가 참가한다.



지금까지 TED 무대에 섰던 이들은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영화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캐머런 등 유명인들이다. 그러나 올해는 처음으로 평범하지만 남다른 아이디어와 특별한 경험이 있는 일반인 34명도 강연자로 합류한다. 이를 위해 TED 측은 지난해 전 세계 14개국에서 ‘글로벌 오디션’을 진행했다.



인터넷 동영상 투표를 통해 국내에서는 한국외국어대에 재학 중인 탈북자 출신의 이현서(33)씨, 카네기홀에서 한국인 최초로 시즌 개막 독주회를 연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28)씨, 최연소 참가자인 활 만드는 제작자 장동우(16)군, 디자이너 이진섭(35)씨 등 4명이 선발됐다. 비영어권 국가에서는 가장 많다. 최웅식 TEDx(TED의 지역 행사) 한국대사는 “TEDx가 수십 개로 불어날 정도로 TED에 대한 한국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 외 음악 밴드 U2의 보노, 경제학자 로버트 고든 노스웨스턴대 교수 등 명사들이 강연한다.



 일반인들도 무대에 서면서 올해 강연자는 역대 최장으로 늘었다. 총 80명에 육박한다. 그래서 일인당 발표 시간을 18분에서 12분으로 줄였다. 1984년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TED는 2001년 미디어 기업가인 크리스 앤더슨이 인수하면서 현재 형태로 발전했다.



앤더슨은 ‘퍼뜨릴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를 나누는 공간으로 TED를 정의하고, 발표 시간을 18분 이내로 못 박았다. 그는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도 지루해서는 안 된다”며 “20이나 15보다는 18이 특별해 보이지 않나”며 ‘18분의 마법’이란 TED의 별칭이 탄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는 ‘12분의 마법’이 다음 달 1일까지 펼쳐진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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