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선·IT 10곳 중 4곳 “5년 내 중국에 추월”

중앙일보 2013.02.25 00:21 경제 1면 지면보기
중국의 추월에 대한 위기감이 공포심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주요 업종의 10개사 중 3~4개사는 “5년 내 중국에 추월당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부분의 기업(79.8%)은 중국·일본 사이에 낀 한국 기업의 ‘샌드위치’ 상태가 계속 이어지거나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일보 1월 14일자 1, 3면]


상의, 300개 기업 조사

 24일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절반(49.5%)이 “현재의 주력 산업이 5년 후에는 더 이상 수익원 역할을 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특히 조선 업종의 위기감이 컸다. 조선 업종에선 41.1%의 기업이 5년 내 중국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보기술(IT) 분야에선 38.1%였다. 섬유(31.1%)와 철강(29.1%), 자동차(28.5%)에서도 중국 업체의 부상을 걱정하는 기업이 많았다.



  조선·해운 정보업체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달 조선업 수주액(18억7600만 달러)은 중국(18억1800만 달러)을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수주 선박 수는 중국(58척)이 한국(20척)보다 많다. 조상래 대한조선학회장은 “한국이 앞서 있는 고부가가치 분야인 해양플랜트와 LNG선 시장에서도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고 말했다. IT 분야에선 거대한 중국의 내수 시장이 중국 업체의 도약을 뒷받침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15년 중국의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가 연간 1억 개를 넘어서고, 이 가운데 8000만 개 이상이 중국 업체에서 조달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한국의 10대 수출 품목 중 중국의 10대 품목과 겹치는 분야는 선박·반도체·디스플레이 등 5개였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기업의 94.4%는 박근혜 정부에 대해 “보통 이상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영훈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