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료끼리 마사지 업소가는 '문란한 회사'

중앙일보 2013.02.25 00:02 종합 23면 지면보기
직원들이 상관의 사무실을 도청하고, 자신의 나체 사진과 음란 e메일을 공용 휴대전화로 동료들에게 보내며,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를 하다 발각된 직장이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얘기다. ‘충직(fidelity)·용감(bravery)·청렴(integrity)’을 모토로 하는 FBI 요원들이 문란한 행동으로 최근 3년간 1000명 넘게 징계를 받았다.


3년간 1046명 징계 받아

 CNN은 FBI가 직원들의 비행 사례를 모은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그 내용을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한 여성 요원은 남자 친구가 마약을 복용하고 마약을 판매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연인으로 지내다 결혼했다. 그는 남편 신상과 관련한 보고를 할 때 이런 사실을 숨기고 거짓말을 했다. 다른 한 요원은 상관의 사무실을 도청하다 발각됐다. 한술 더 떠 상관이 부하 직원에 대해 부정적으로 언급한 내용을 몰래 복사하기도 했다. 한 남자 요원은 만취한 상태에서 정부(情婦)와 말다툼했고 출동한 경찰에게 행패를 부리다 체포됐다. 아동 포르노 관련 단속에 적발된 이도 있었다. 이들은 모두 파면됐다.



 한 여직원은 자신의 누드사진을 동료에게 휴대전화로 전송했다. 자신의 누드사진을 전 남자 친구의 부인에게 보낸 여성도 있었다. 이들은 각각 10일의 정직 처분을 받았다. 마사지 업소에서 ‘성(性)적 서비스’를 받다가 발각된 요원은 14일 정직을 당했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046명의 요원이 이 같은 이유로 징계를 받았고 이 중 85명은 파면됐다고 CNN은 전했다. FBI 직원 총수는 3만6000명 정도다. 이에 대해 전·현직 직원들의 조직인 FBI요원협회의 콘래드 모티카 회장은 “FBI 요원들의 사고 비율은 다른 연방정부 기관이나 사기업들에 비해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고 주장했다.



이충형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