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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부처 지동원, 드디어 첫 골 터뜨려

중앙일보 2013.02.24 11:22
'돌부처' 지동원이 독일 데뷔골을 넣었다. 포지션 변화가 적중했고, 이는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은 24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SGL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경기에서 선발로 나왔다. 그는 전반 45분 팀의 선제골을 넣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발을 쭉 뻗어 방향을 돌려놨다. 지동원의 발을 떠난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아우크스부르크는 후반 34분 구자철의 도움을 받은 샤샤 묄데르의 추가골까지 터지며 호펜하임을 2-1로 꺾고 승리를 챙겼다. 호펜하임은 후반 45분 이고르 데 카마르고가 추격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구자철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2호 도움을 기록하며 풀타임 활약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3점을 챙겨 호펜하임을 따돌리고 강등권(17~18위)에서 탈출했다.



이번 골은 지동원에게 의미가 깊다. 리그에서 지동원의 마지막 득점 기록은 1년 1개월 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전 소속팀이던 선덜랜드에서 교체로 들어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것이 끝이었다. 선덜랜드에선 출전기회도 잡지 못했다.



지난 1월 선덜랜드에서 임대온 이후 지동원은 골욕심을 부렸다. 과감한 중거리 슛을 날렸고 적극적으로 최전방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와 수비 부담이 꽤 있었다. 독일에서 치른 지난 5경기 동안 지동원은 몸이 굳어 있었다. 점점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도 보였다.



그러다 지난 레버쿠젠과 경기부터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뛰기 시작했다. 최전방 공격수 묄데르 바로 밑에서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수비 부담이 줄면서 공격 가담이 자유로워졌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이전까지 중거리 슛이 많았지만 레버쿠젠과 경기부터 박스안에서 때리는 슛이 늘었다. 그리고 호펜하임과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뽑아내며 마음의 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이날 지동원은 후반 33분까지 뛰었다.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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