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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다독하면 통합적 사고력·영어 학습 능력 쑥쑥”

중앙일보 2013.02.15 03:30 9면 지면보기
초등학생 자녀가 영어공부를 시작 한지 몇 년이 지나도록 말 한마디 못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답답한 마음에 이곳 저곳 학원을 옮겨 다니거나 학습능력이 부족하다며 애꿎은 아이만 나무라기 십상이다. 우리나라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는 싱가폴이나 필리핀의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과는 환경이 다르다. 학교나 학원 문을 나서면 영어를 쓸 일이 전혀 없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환경이다. 영어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수 있는 배경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주어야 학습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김장래 토피아어학원 천안캠퍼스 원장에게 효과적인 초등 영어 학습법에 대해 들었다.


전문가에게 듣는 영어 교육법

정리=장찬우 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김장래 토피아어학원 천안캠퍼스 원장은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초등영어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읽기(Reading) 교육의 최고 전문가이며 제2 언어 습득 이론(Second Language Acquisition)의 권위자인 스티븐 크레션(Stephen Krashen) 남캘리포니아 대학(USC) 석좌교수는 “영어를 암기 위주로 아이들에게 강압적으로 가르치는 것은 고문과 같다” 라고 얘기했다. 또 “글을 읽으면서 무의식적으로 문법과 좋은 표현을 습득할 수 있다” 라고 해 언어학습에 있어서 최고이자 유일한 방법은 다독(Extensive Reading)임을 주장했다.



올해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이 도입됨에 따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새로운 교과서로 공부한다. 초등학교 1~2학년은 바른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이 하나로 묶이는 통합 교과과정, 즉 STEA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rts&Mathematics)교육이 도입된다.



이는 과학·기술·예술·인문학 등의 여러 학문들이 독립적이지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문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통합적 사고력을 길러주고 동시에 성공적인 영어 학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최상의 방안으로 다독(Extensive Reading)을 적극 권장한다.



책 선정하기



우선, 책은 너무 쉽지도 너무 어렵지도 않을 때 가장 효과적이다. 자신의 수준에 비해 너무 쉬운 책은 학습 동기를 저하시키며 어려운 것은 호기심을 잃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의 수준을 정하는 것이 어려울 때에는 렉사일(Lexile) 이나 AR(Accelerated Reader)지수를 기준으로 하는 것도 좋다. 특히, 렉사일 지수는 동일한 척도와 단위로 표시되는 개인과 도서의 영어 읽기 수준을 의미하는데, 미국 교과서 커리큘럼도 이 지표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참고로 미국 초등학교 3학년의 경우 590L~790L 정도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학교와 직장에서 요구되는 일반적인 영어 수준을 갖추기 위해 1355L의 렉사일 지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본인의 렉사일 지수를 측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도 있으니 참고할 수 있다.(www.toefljunior.or.kr, www.natmal.com/?banner=1)



무엇을 읽을까



처음에는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에서 시작해 시간을 두고 점차 다른 분야로 확대해 나가는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특정 영역에 몰입되지 않도록 과학(Science), 역사(History), 과학기술(Technology), 사회과 과목(Social Studies), 미국의 국어과목(Language Art), 사실을 바탕으로 한 글짓기(Non-fiction)의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특히, 꾸며낸 이야기(Fiction)을 적절하게 배분해야 창의력을 함양할 수 있다.



어떻게 읽을까?



영어 원서가 처음이라면 단어의 의미 하나하나에 연연하지 말고 정확한 발음으로 자연스럽게 읽도록 훈련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발음하기에 어려운 단어가 있을 경우 천천히 해도 상관없으니 정확하게 큰소리로 읽도록 해야 한다.



이는 읽지 못하면 말할 수 없듯이 후에 말하기에도 큰 도움이 된다. 일단 영어 읽기에 자신감이 생겼다면 발화보다는 내용에 집중해 등장인물과 배경, 중요한 사건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며 읽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서는 앞으로의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지 유추하며 읽도록 한다. 이 수준에서는 큰 소리로 읽기 보다는 중얼거리며 읽는 것이 발음 기관과 뇌를 동시에 자극하므로 보다 효과적이다.



읽기 이후의 활동



김장래 토피아어학원 천안캠퍼스 원장.
글을 다 읽고 난 후에는 가족들이나 여러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해 글의 내용을 머릿속에 떠올려 바로 이야기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 이때, 등장인물, 사건, 장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다시 한 번 정리하고 “내가 주인공이라면 이렇게 하겠어” 와 같은 내용을 첨가하면 좋다. 이를 글로 작성하면 독후감이 되어 꾸준히 기록을 남긴다면 훗날 입시의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포트폴리오로 사용이 가능하다.



세계는 지식 기반의 사회에서 점차 창의성을 요구하는 사회로 변해가고 있으며, 만국 공용어로써의 영어의 중요성은 점점 더 강조되고 있다.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어린 꿈나무들에게 다독(Extensive Reading)을 통해 통합적 사고와 영어 능력을 길러주도록 하자.



상담 문의 041-57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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