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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돌의 묘수 당할 재간이 없네

중앙일보 2013.02.15 00:52 종합 26면 지면보기
장면도
묘수는 누구나 좋아하는 것이지만 ‘묘수 세 번이면 필패’라는 경계의 말도 있다. 한국기원 자회사인 인터넷바둑사이트 사이버오로에서 ‘2012년을 빛낸 묘수 10’을 발표했다. 이세돌 9단이 3회, 김지석 8단이 3회, 박정환 9단이 2회, 이창호 9단과 최철한 9단이 각 1회씩 선정됐다.


이세돌 GS칼텍스배 준결승
2012년 최고의 묘수 선정

이세돌 9단은 최근 자신의 뒤를 이을 기사로 김지석을 지목했는데 김지석은 전투와 수읽기에 특별한 재능을 보여온 강력한 파이터이고, 또 묘수를 잘 만들어내기로 유명한 기사다. 응씨배와 olleh배·국수전 같은 제한시간이 긴 바둑에서 주로 묘수가 나와 속기에선 역시 깊은 맛이 있는 수를 만들기 어려움을 보여줬다. 다음은 ‘묘수 10’ 중 1번으로 선정된 묘수. 말하자면 2012 최고의 묘수인 셈이다.



실전 진행
<장면도>=GS칼텍스배는 준결승. 이세돌 9단(백) 대 박정환 9단(흑)의 대결. 우변과 중앙 일대에서 살벌한 백병전 벌어지고 있는데 흑1이 놓이자 백이 곤란해 보인다. 흑은 A의 촉촉수와 B의 돌파를 동시에 노리는 호착. 그러나 이세돌은 백2라는 기상천외의 한 수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백2는 A의 촉촉수를 막으며 흑 수를 줄이고 있다.



<실전 진행>=백A를 당하면 만사 끝이기에 흑은 1을 선수한 뒤 3으로 벗어났다. 그러나 백4로 우변이 모두 잡혀 바둑은 백승으로 끝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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