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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영플라자 3곳 모두 여점장으로

중앙일보 2013.02.15 00:48 경제 6면 지면보기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여성점장 3인방이 지난 13일 영등포점 롯데갤러리에 모였다. 왼쪽부터 이주영 영플라자 대구점장, 김지윤 본점 영플라자 점장, 이민숙 영플라자 청주점장. [사진 롯데백화점]
여성인력 강화에 나선 롯데백화점이 전국 3곳의 영플라자 점장 모두를 여성으로 채웠다.


10~20대 여성 취향 반영 포석
해외패션부문장도 첫 여성 임명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 영플라자 점장에 구리점 잡화팀 김지윤(40) 팀장을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또한 영플라자 대구점엔 청량리점 가정팀 이주영(44) 팀장을 발령했다. 2011년 임명된 백화점업계 최초 영플라자 점장인 청주점 이민숙(41) 점장까지 포함하면 전국 3곳에만 있는 롯데 영플라자의 점장에 모두 여성이 전진 배치됐다.



 본점 영플라자는 일반 백화점 점포처럼 종합 구색을 갖추지 않고 패션 제품만 판매하는데도 월평균 100억원으로 부평점, 안산점과 비슷한 매출 규모를 올리는 영플라자의 간판 점포다. 김지윤 점장은 롯데백화점 마케팅팀으로 입사해 에비뉴엘 총괄 매니저를 거쳐 건대스타시티점, 구리점에서 잡화팀장을 역임하며 여성 특유의 센스를 발휘했다. 이주영 점장은 청량리점 가정팀장으로 근무할 때 여성 소비자의 입장에서 프로모션을 기획해 브랜드별 시연회를 통해 상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체험을 제공해 고객에게 호응을 얻었다.



 롯데백화점 측은 “영플라자는 주 고객이 10대~20대 여성”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젊은 여성 고객의 취향을 반영해야 하는 특수성이 있어 젊은 여성 점장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영플라자 본점 김 점장은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여성 후배들에게 여성 리더로서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여성 특유의 감수성을 발휘해 영플라자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영플라자 점장 3명 이외에도 이번 인사에서 해외패션팀 김지은(44) 팀장을 해외패션부문장에 임명해 창사 이래 최초로 상품본부에 여성 부문장이 나왔다. 김지은 부문장은 루이뷔통, 페라가모, MCM 등 글로벌 명품 기업 경력을 바탕으로 롯데백화점이 중국에 추진하고 있는 롯데백화점 청두점에 오메가 플래그십 매장을, 톈진 1호점에 코치 입점을 성사시킨 바 있다.



 여성 인력의 약진은 “젊고 패션에 강한 백화점을 위해서는 여성 인력을 요직에 배치해야 한다”는 신헌(59) 대표이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신동빈(58) 롯데그룹 회장도 여성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지난해엔 회장 주재로 여성리더십 간담회가 처음으로 열리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은 2010년에도 롯데그룹 첫 여성 임원으로 글로벌패션디자인센터 디렉터로 박기정 이사를 영입한 바 있다. 지난해엔 박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가 그룹 여성 인력을 영입해 고객관계관리(CRM), 법무, 재무 등 본사 6개 주요 부서 팀장급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최근 5년간 그룹 공채에서 롯데백화점의 여성 채용 비중은 48%에 달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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