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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기엔 삼성·LG, 가격은 소니

중앙일보 2013.02.15 00:40 경제 4면 지면보기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마트TV에 대한 비교 평가가 처음으로 나왔다.


소비자원, 스마트TV 평가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삼성전자·LG전자·소니 등의 스마트TV 6개 제품에 대한 비교·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제품은 일반 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40인치대의 발광다이오드(LED) TV 중 3차원(3D) 기능이 있는 것으로 선정했다. 중국산인 소니에 비해 한국에서 생산되는 삼성·LG 제품의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소니는 46인치, LG는 47인치 제품이다. 소비자원은 “디지털TV는 평가 항목이 많고 분석에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비교 평가가 힘들다”며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에 걸쳐 전문가 10명을 포함해 30여 명이 분석한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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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만원이 넘는 고가형 스마트TV의 경우 삼성·LG가 모두 소니를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음질에서 LG를 다소 앞서고, LG는 3D용 안경이 삼성보다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정도의 차이를 제외하면 화질 등에서 두 제품의 성능은 비슷했다. 삼성 제품은 TV화면의 외부 빛 반사가 적고,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세밀히 구분됐다. 또 음성재생이 가능한 주파수의 범위가 넓어 음질도 우수했다. LG 제품은 측면에서 화면을 볼 때도 화질이 우수하며, 원색 재현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품 가격은 삼성이 더 저렴하고, 전력 요금은 LG가 덜 드는 것으로 평가됐다. 소니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고 저음 전용 스피커가 있어 음성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원색 재현성이 다소 떨어져 2D 영상품질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3D 안경의 좌우 밝기 차이도 큰 것으로 지적됐다.



 세 회사의 고급형 제품은 모두 음성이나 동작 인식으로 검색어를 입력하고 앱을 실행시킬 수 있는 등 스마트 기능이 우수했다. 하지만 100만원대의 저가형 스마트TV에는 웹 서핑, 게임 등 스마트 기능은 있지만 여러 기능을 동시에 사용하면 고가형에 비해 처리 속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나타났다. 또 고가형에 비해 화면 반사가 심했다. 다만 육안으로 일반적인 2D·3D 화면을 시청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가형 스마트TV 중에선 LG전자의 품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상 품질과 스마트 기능이 뛰어났다. 원색 재현성이 우수해 2D 영상 품질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3D 영상도 밝고, 좌우 양쪽 눈으로 각각 영상이 명확하게 전달되는 등 품질이 높았다. 스마트 전용 리모컨이 있어 스마트 기능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가격이 삼성·소니보다 17만~26만원 비쌌다. 음성 품질은 삼성 제품이 가장 뛰어났다. 소니는 검색어 입력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스마트 기능이 삼성·LG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해당 제품 구입 당시 내장된 소프트웨어를 기준으로 평가했다”며 “스마트TV는 소프트웨어 버전이 수시로 업그레이드되고 있기 때문에 현재 판매되는 제품의 평가 결과는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반값TV’ 등 가격 경쟁이 치열한 100만원대 이하 일반 디지털TV도 5개 제품을 선정해 비교 평가했다. 그 결과 업체 간 품질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LG 제품은 모든 항목에서 보통 이상으로 평가 받았다. 삼성 제품은 소비 전력 측면에서는 가장 우수했으나 PC(RGB) 입력단자가 없고 화면이 좌우로 회전되지 않아 사용 편리성은 LG전자보다 한 단계 낮은 평가를 받았다. TG삼보 제품은 영상 품질 측면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음성 품질이 떨어졌다. 70만원 이하 가격인 오리온정보통신·하이얼 제품은 영상과 음성 품질이 다소 떨어졌다. 또 TG삼보·오리온정보통신·하이얼 제품은 42인치 크기인데도 46인치 스마트TV보다 전력소비량이 많았다. 소비자원은 “주로 뉴스·드라마를 시청한다면 일반 디지털TV, 3D 영상 보기나 인터넷 검색 등 스마트 기능이 필요하면 스마트TV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며 “가정에서는 40~50인치형이 무난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공정거래위원회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의 ‘비교공감’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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