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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피치 “한국 신용등급 유지”

중앙일보 2013.02.15 00:31 경제 1면 지면보기
톰번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와 피치(Fitch)가 북한 핵실험 이후에도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톰 번 무디스 수석부사장은 14일 본지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북한 핵실험이 한국의 견고한 재정과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뒤흔들 정도의 중요한 변수는 아니다”며 국가 신용등급은 ‘Aa3’,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번 부사장은 “한국의 신용등급 평가 항목에는 이미 북한의 군국주의적 정책에 따른 지정학적 위험이 감점 요인으로 들어 있었다”며 “이번 핵실험 자체만으로 점수를 더 깎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핵실험은 북한이 권력 승계 이후에도 경제 개혁보다는 군국주의적 이상에 집착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상징적 사건으로, 한국 정부가 앞으로 대북 포용정책을 펼치기가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피치도 이날 “북한 핵실험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할 정도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을 높였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한국의 신용등급을 ‘AA-’, 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한다”고 기획재정부에 알려왔다. 피치는 “현재로서는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이나 북한 정권의 갑작스러운 붕괴에 따른 통일비용 부담 증가와 같은 등급 하향 요인이 발생할 가능성도 작다”고 덧붙였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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