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병세 외교부 장관 후보자
노무현 때 승승장구, MB 땐 야인
그런 그가 반전의 기회를 잡은 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모교인 서강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시절 박 당선인을 만나면서다. 박 당선인 측근들이 “노무현 정부 사람인데 함께해도 되겠느냐”고 하자 박 당선인은 “정책에 이념이 어디 있느냐”며 받아들였다고 한다.
그는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로 2010년 12월 출범한 국가미래연구원에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외교안보 브레인으로 입지를 굳혔다. 박 당선인이 2011년 8월 미국 ‘포린 어페어스’지에 기고한 글을 비롯해 주요 연설문 초안을 윤 후보자가 작성했다.
대선 과정에선 박근혜 캠프의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외교통일추진단장을 맡아 박 당선인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다듬었다. 인수위원회에선 외교국방통일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윤 후보자는 외교관 시절 ‘워크홀릭’(일 중독자)으로 통했다. 하루 3시간 자고 일한다는 소문이 날 정도였다. 김성환 현 장관과는 경기고, 서울대 동문이자 외무고시 동기다.
장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