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장국은 나루터와 장터 일꾼을 통해 발전해 왔다. 산업화 바람을 타고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잡게 됐다. 해장국에 소와 돼지의 부산물이 쓰인 것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음주 후 몸 속에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되는데 이로 인해 우리는 피로를 느끼게 된다.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기 위해선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 에너지는 고단백 식품을 통해 섭취할 수 있다. 고기보다 저렴한 소와 돼지의 부산물인 선지와 내장은 해장국 재료로 안성맞춤이다.
최대 축산물 시장 마장동에서 해장국의 재료를 살펴보고 그들의 밥상의 엿본다. 시장의 훈훈한 인심만큼 따뜻한 해장국의 또 다른 매력에 빠져보자.
강기헌 기자